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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7-05 00:32
[괴담/공포] 친구가 겪은 실화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1,603  

이건 제가 겪은 일은 아니고 그냥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제 친구의 친구가 겪은 일이라는데 이제부터 그친구를 편의상 '그'라고 하겠습니다.
그가 어렸을적에 그의 어머니가 점을 보셨다고 합니다.

무당에게 그의 사주를 봐달라고 했었는데 무당이 그러더랍니다.
이 애의 사주는 볼 수가 없다고 원래 그는 태어나면 안되는 사주라고 말하더랍니다. 

그래서 조상들이 그를 돌봐주지 않을 거라고 말하고 조상들 제사에 필히 참석하여 정성을 보이라고 했답니다.
암튼 그가 성장하여 중학생이 되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곧 있을 시험 때문에 매일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밤늦게 집으로 귀가하는 나날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 날도 그는 독서실에서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의 집은 14층 이 었는데 아파트 현관에 다다르자 그는 홀수층 엘리베이터가 1층에 있고 짝수층 엘리베이터가 12층에 있는 것을 보고는 그냥 홀수층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그가 13층에서 내려 계단을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는데 웬 여자가 계단에서 서서 창밖을 바라보고 있더랍니다. 계단 중간에 있는 창문 말이죠~ 


깜짝 놀라서 자세히 보니 아래층에 사는 여자였습니다.

늦은 밤중에 왜 창문을 내다보는지 조금 의아하긴 했지만 그는 몹시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아무렇지 않은 듯 그 여자를 지나치고 자신의 집 문앞에 서서 벨을 누르려고 했는데 갑자기 저 밑에서 누군가 다급하게 계단을 뛰어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소리로 들어봐선 굉장히 다급하게 뛰어 올라오는 소리였습니다. 
'이 오밤중에 쌩쇼를 하는 사람이 또 있구나' 라고 생각하며 그는 조금 있다가 집에 들어가기로 하고 계단 밑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탁탁탁' 하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 지고 드디어 발소리의 주인공이 모습을 보였는데 그 주 인공은 8살 정도의 여자 아이였습니다.

그 여자아이는 전혀 힘들지 않은 듯 숨소리 하나 흩어 지지 않고 빠른속도로 계단을 뛰어올라 오더니 아래층 여자가 있는 곳 까지 갔습니다. 그리곤 뛰어 오던 속도를 이용해 순식간에 아래층 여자를 밀어서 창문밖으로 떨어뜨렸 습니다....

너무 놀란 그는 순간 할 말을 잃었고 그 여자 아이는 그의 얼굴을 힐끔 쳐다 보고는 다시 계단으로 내려갔습니다. '탁탁탁' 하는 소리가 점점 멀어지고 정신을 차린 그는 잽싸게 벨을 눌러 집으로 들어 왔습니다. 어머니는 놀란 듯 '헉헉' 거리는 그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조금 마음이 진정된 그는 어머니에게 방금 본 일을 이야기 했지만 믿지않았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지금 쯤이면 구급차가 들이 닦치고 밑에서는 난리가 났을 텐데 조용한 걸로 보아 헛것을 본 것 같았습니다. 가뜩이나 시험때문에 지쳐서 건강도 안좋은 상태였기에 그는 그 일을 잘 못본걸로 생각하고 그냥 잊어버리기도 했습니다.

그 일이 있은지 며칠 후 그는 다시 독서실에서 공부 를 하다 집으로 귀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런일이 있었는데 늦게까지 공부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던 그는 10시 쯤 독서실을 나왔습니다. 큰 길을 빠져나와 아파트 단지내에 들어서자 놀이터가 보였습니다. 

놀이터에는 한 명의 아이만 그네를 타며 놀고 있었습니다. 그가 놀이터 입구에서 무심코 그네에 타고 있는 아이를 보았는데 그 아이는 바로 며칠 전 아래층 여자를 밀어서 떨어뜨린 그 아이였습니다. 
순간 머리털이 쭈삣 서고 온몸이 싸늘해졌습니다. 

그는 혹시 잘 못 본게 아닌가 해서 아직 밤이 깊지 않아 단지내에 사람들도 보이고 해서 용기를 내어 그 아이에게 다가갔습니다. 그 여자아이는 그가 다가오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그네를 탔습니다. 그는 그 아이의 바로 옆에까지 갔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는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아니 아예 없는 사람처럼 옆으로 시선조차 돌리지 않고 오직 그네만 열심히 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발을 이용해 그네를 멈췄습니다. 

그네를 멈춘 그 아이는 여전히 그에겐 관심이 없는 듯 앞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뭘 그리쳐다보는지 궁금해서 무서운 것도 잊어버리고 여자아이가 바라보는 쪽을 같이 쳐다 보았습니다.
그 여자아이는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아파트 꼭대기 창문에서 밑으로 떨어지는 물체를 보았습니다. '쿵' 하는 소리가 난 후 이내 사람들이 그 곳으로 모여들더니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꼭대기에서 떨어진 것은 다름아닌 사람이었던 것입니다.그는 다시 옆을 쳐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조금전까지 그네를 타고 있던 그 여자아이가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너무 무서워서 정신없이 달려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들어서던 중 그는 아래층 사람들이 시끄럽게 법석을 떠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조금 지나자 구급차가 왔고 곧이어 경찰이 도착했습니다. 경찰은 도착하자 마자 아래층 여자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아까 아파트 꼭대기에서 떨어진 사람은 바로 며칠 전에 본 그 아래층 여자였던 것입니다. 얼마 후 경찰이 그 여자는 xx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는 그것을 믿지 않았습니다. 

너무 무서워진 그는 결국 부모님을 설득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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