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직전 청주 가경동에 있는 신혼집(ㅇㅇ아파트)을 구해놓고 찔금찔금 살림도구를 집어 넣을 때 겪은 일입니다
하루는 부모님과의 언쟁으로 침낭을 갖고 집을 나와 미리 계약해 놓은 신혼집으로 갔습니다
면적은 적었으나 가재도구가 없는 상태라 유난히 밤에 보는 집안은 넓어 보였으나 한편으론 황량하기도 했다
물론 잠을 자기 위해 형광들을 소등했을 때도 부모님과의 언쟁 후라 무서운 기분은 전혀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자고 있는데 누가 손가락으로 머리를 쿡쿡 찌르는 것이었다
눈을 뜨니 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가 내 머리 맡에서 쭈그리고 앉아 "여긴 왜 왔니?"하며 머리를 계속 찔렀다
머리카락은 풀어 헤쳐져서 고개를 숙인 얼굴 옆으로 길게 흘러 내려진 상황이었으며, 아주 장난스럽게
웃으며 내 머리를 찌르고 있었다.
난 몸을 움직일 수 도 없었고 입술이 풀에 붙여 놓은 양 말도 한마디 나오지 않았다
순간 가위라고 생각한 난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몸을 뒤집어 주먹으로 소복녀 배를 휘려쳤다
그때서야 한순간 소복녀는 사라지고 내 몸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순간 얼떨떨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여 담배를 피며 밤을 지샜다
그후 아무말도 안하고 결혼을 하여 신혼방을 차렸는데 이상하게 신부와의 싸음이 잦았다.
거의 매일 싸웠다 1년 후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후 와이프와 사이가 좋아지고 싸움하는 일이 없었다
아무래도 그 소복녀가 부부싸움을 하게 했지않나 생각해 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