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가 자기 주변에 좀 이상한 일들 일어나고, 귀신을 잘본데 .
뭐 믿거나 말거나인데..
하나만 얘기해줄게.
이 남자애가 밑으로 남동생이 하나 있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 부모님이랑 할아버지랑 같이 살았어 .
그런데 어느 날 학교에 있는데 할아버지가 위독하시다고 해서
집으로 얼른 왔데. 집에 왔다가 동생 데리고 할아버지가 계신 병원으로
갔어.
병실에 가보니까 아빠랑 엄마랑 앉아 있더래.
얘는 평소에 많이 따르던 할아버지고 해서
"할아버지 할아버지 엉엉 ㅠㅠ" 하면서 할아버지 누워계신 팔 쪽에
앉았어. 할아버지는 예쁜 손자가 왔으니 손이라도 잡아주려고 하셨는지
팔을 얘 쪽으로 뻗었데.
그런데 그 순간이 왔나봐.. 돌아가시는....
할아버지가 그렇게 얘 손 한번도 못잡아주고 그대로 돌아가신거야.
그리고 며칠후..........할아버지 장례식도 치르고 발인도 다 하고
피곤한 몸 이끌고 다들 집에 돌아와서 잤데.
동생이랑 얘랑 같이 한 방을 쓰는데 침대가 두개야.
얘가 밤에 자다가 꿈을 꿨나봐.
완전 다 새까맣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런 암흑속이였데.
근데 저 멀리서 흰 빛이 보이더라는 거야.
그래서 그 쪽을 향해서 가고 있는데 갑자기 동생이 나타나서는
자기 뒤에서 허리를 끌어 안고 가지 말라고 막 말리더라는 거야.
그래서 얘는 '아 치우라고' 하면서 그 빛을 향해 갔데.
뒤에 있는 동생을 질질 끌면서.
그런데 왠걸, 그 빛에 다가가니까 할아버지가 계시더래.
진짜 완전 평안한 그 웃음으로..
"베일이 왔니?" 하시면서 "자 얼른 가자" 하면서 얘 손목을 잡으시더래.
그래서 얘는 "할아버지 같이 가요" 하면서 가려고 했는데
동생이 자꾸 "형 가지마 가지마" 하면서 계속 뒤에서 자기를 잡아 당겼데.
그래서 그 사이에서 할아버지한테 손목 잡히고 동생한테 허리 잡히고
정신 없는 사이에 느낀건
할아버지가 손목을 잡는 힘이 어찌나 세던지 너무 아프더래.
그래서 아 그냥 동생 말을 들어야겠다 싶어서,
"할아버지 저 그냥 안갈래요" 하고 동생한테 집에 가자고 했데.
그랬더니 갑자기 칠흙같던 어둠이 확 걷혀지더래.
그리고는 잠에서 딱 ! 깼는데
동생이 자기 침대로 와서 자기 뒤에서 허리를 완전 꼭 감싸안고
막 울고 있더래 "형 가지마 으아앙 가지마 진짜 가지마 가면 안돼 흑흑흑"
하면서 .....
완전 소름이 돋아서
엉겨붙은 동생 진정시키고 불 켜고
" 너 왜울어 왜 그래 내가 어딜 가! 그만 울어; " 라고 했더니
동생은 자기도 모르겠다고 기억이 안난다면서 "내가 왜 울었지?"
막 이러더니 갑자기 얘 손목을 보면서 "형... 손이 왜그래?"
하길래 손목을 봤더니 ,
누가 완전 손목을 쥐어짜듯 움켜잡아서 난 것 같은
보라색 손가락 자국이 선명하게.........
+ 동생이 살려준거지..... 외로워서 데려간다는 얘기도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