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주 북서부 지방에서 거대한 먼지 폭풍이 발생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북서부에 위치한 온슬로우의 해안가에선
최근 붉은 색을 띤 먼지 폭풍이 불어 닥쳤다.
현지 언론들은 주민들과 관광객들 뿐 아니라 인근을 지나던 배와
항공기 승객들도 흔치 않은 광경을 목격하고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이를 직접 목격한 한 남성은 "그런 광경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너무 특별했지만, 기분이 섬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인근을 지나던 선박에서 이를 본 선원도 "내가 바다에서만 15년을 일하고,
수많은 사이클론과 온갖 사나운 날씨를 다 경험했지만
이 폭풍은 가장 대단한 장관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일부 목격자들이 찍은 거대한 먼지 폭풍의 사진이
해외 언론에도 공개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촬영된 일부 사진 중에는 붉은 색의 먼지 폭풍 위에
흰색 구름이 자리 잡고 있어 바다 위에서 폭풍이 발생해
큰 물기둥이 육지를 덮칠 듯한재난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호주 기상청은 "비와 바람이 대기와 육지에서 먼지와 모래를 흡수한 뒤
이를 해상에서 뿜어내면서 먼지 폭풍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먼지폭풍의 출현은 최근 호주 서쪽 해상에서 발생해 이동 중인
사이클론 나렐과 맞물려 더 큰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러나 호주 기상청의 한 예보관은 먼지폭풍이 사이클론과는 무관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작성일 : 13-10-19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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