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노인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외국어를 술술 말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남서부 서머셋에 사는 앨런 모르간(81)은 최근 뇌졸중으로 사경을 헤매다 3주 후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하지만 이 노인은 갑자기 웨일스 말을 하기 시작했으며 오히려 본인의 모국어인 영어는 한마디도 못했다. 웨일스는 대영제국(UK)을 구성하는 자치국으로 어순 철자 발음이 영어와 판이하다.
담당의사는 “환자가 영어를 전혀 기억하지 못해 실어증 진단을 내렸다”면서 “아마도 뇌 언어 중추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의사는 환자가 어린시절 환자가 웨일스에 살았는데 그 당시 기억이 되살아나 말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이 노인은 70년 전인 11살 때 2차 세계대전으로 웨일스를 떠난 이후 잉글랜드에 정착했으며 이후 웨일스 말을 배우거나 쓰지 않아 전혀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지만 머리에 큰 충격을 받고 새로운 능력을 얻게 되는 일은 드물게 일어난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사는 데렉 아마토(40)는 뇌진탕을 당한 후 배우지도 못한 8개의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음악천재로 변신했고, 가구회사에 다니던 제이슨 페지트(41)는 워싱턴 거리에서 강도에게 머리를 맞고 수학 천재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