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3-11-28 01:14
[괴담/공포] 아파트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1,457  

8년 전 쯤이였습니다.

서울에서 살다가 경기도 어느 곳으로 이사를 가게됬는데 부모님께서 십 년동안 열심히 일 하시고 
저축하셔서 처음으로 장만하는 집이였죠.

32평의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아파트였습니다.
이사를 간 집은 19층이였는데 처음으로 아파트에 살게 되서 어렸던 저는 대게 들떠있었습니다.

신축된 아파트라서 저희가 이사 올때는 새집 냄새가 풀풀 났었죠.
유리나 베란다 샷시 같은 거에 포장도 다 뜯겨져 있지 않았고...

엘리베이터를 타며 들락달락 거리는데 항상 17층을 지날때 마다 제 눈에 걸리는게 있었습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는 직사각형 모양의 긴 유리창이 붙어있어서 운행되는 동안 밖을 볼 수 있거든요.

17층을 지날 때 밖을 봤는데 올라가는 계단 쪽에 저와 비슷한 또래의 여자아이가 앉아 있는게 보였어요. 머리는 양갈래로 땋았고 창백하리만큼 하얀피부를 갖고 있었죠.
 
첨에는 그냥 집 열쇠를 안 갖고 왔나보다 햇는데, 제가 엘리베이터를 탈때마다 계단에 앉아서
엘리베이터를 보고 있는겁니다.

계속 있으니까 나중에는 저도 모르게 의식을 하게되서 17층을 지날 때 마다 보게 되더라구요.

그 곳에서 한..일년좀넘게 살았습니다.

일년 내내 그랬죠 --;
 
계절이 바뀌는데도 그 여자애의 차림새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아닐거란 생각을 했지만 별 피해도 안주는거 같고 해서 그냥 저 혼자만 알고 내비뒀었습니다.
 
그 집에서 사는 동안 저희 가족들에게는 좋은 일은 별로 생기지 않았습니다.

아프거나 다치거나 하는 일이 태반이였고 결국엔 아빠 보증을 서준 친구가 날라서 --;
집안이 쫄딱 망하고 가족들이 뿔뿔히 흩어질 지경이 되었죠.

눈앞에 차압이 들어오게 생긴걸 막기 위해서 고생고생 하며 샀던 그 집이랑, 아빠의 공장과 가게를
넘겨야 했습니다.

이삿짐을 싸고...

이사가기 일주일 전 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려고 엘리베이터를 탔어요.

얼마 안 있으면 이 곳과 안녕이겠구나 생각하는데 17층에서 역시나 습관처럼 창문을 봤습니다.

약 3초가 되는 그 짧은 사이...
소스라치게 놀라 그자리에 풀썩 주저앉았습니다.
 
 
 
항상 계단에 앉아있던 그 아이..
 
 
 
창문에 찰싹 붙어서 엘리베이터 안을 바라보고 있더라구요.
한껏 웃는 표정으로..

엘리베이터는 19층에 도착을 했고 신을 차릴 사이도 없이 문이 열림과 동시에 저는 미친 듯이
닫힘 버튼을 눌러야만 했습니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자마자
 
 
 
 
 

17층에서 뛰어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었거든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8,69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3162
2786 [괴담/공포] 할머니가 본 것 (1) 통통통 11-30 2260
2785 [괴담/공포] 친구의 공포실화 통통통 11-30 2220
2784 [괴담/공포] 내 얼굴 못봤잖아 (4) 통통통 11-29 3433
2783 [괴담/공포] 흉가 (1) 통통통 11-29 2642
2782 [괴담/공포] 한국예술종합대학 괴담 (2) 통통통 11-29 3714
2781 [괴담/공포] 반나절 산의 그것 (3) 통통통 11-29 2543
2780 [전설] 정진 스님의 예언 통통통 11-29 6074
2779 [전설] 무심천의 칠불 통통통 11-29 1768
2778 [전설] 구렁이 아들 통통통 11-29 2103
2777 [전설] 시냇가의 아이들 통통통 11-29 1459
2776 [전설] 은혜갚은 소 통통통 11-29 1795
2775 [초현실] 정령사 통통통 11-29 2264
2774 [초현실] 흑마법 입문식 (6) 통통통 11-28 7644
2773 [전설] 효자와 산삼 통통통 11-28 2716
2772 [전설] 거지청년의 죗값 통통통 11-28 1918
2771 [전설] 금빛 까마귀 통통통 11-28 1608
2770 [전설] 노파와 온양온천 통통통 11-28 1426
2769 [괴담/공포] 아파트 통통통 11-28 1458
2768 [괴담/공포] 가재 통통통 11-28 1764
2767 [괴담/공포] 비닐하우스 통통통 11-28 2111
2766 [괴담/공포] 기숙사 통통통 11-28 1467
2765 [괴담/공포] 그 눈동자 (2) 통통통 11-27 2013
2764 [전설] 홍랑각시의 영험 통통통 11-27 2002
2763 [괴담/공포] 할머니 말 들어 통통통 11-27 1973
2762 [전설] 도편수의 사랑 (3) 통통통 11-27 2248
2761 [괴담/공포] 민혁이 있어요? 통통통 11-27 2763
2760 [괴담/공포] 감나무 귀신 통통통 11-27 1841
 <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