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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2-06 01:02
[괴담/공포] 당직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2,166  

내가 병원에서 근무했을때 이야기야(그렇다구 내가뭐 의사 간호사..뭐 이런건아니구 ㅋㅋ)

가볍게 돈도벌겸 병원 잡일을 맡는 아르바이트에 지원했었어




그 병원은 큰병원이라고 하기에는 좀 작고, 개인병원이라고 하기에는 좀 컸어

입원실도 있고 응급실도 있고.. 있을건 다 있는데 약간 규모가 작은 병원??
(그래도 건물이 12층이였으니까..대충 어떤지알겠지? 대학병원은 아닌데 동네에서 큰병원)




뭐 아무튼 각설하고





그곳에서의 주된 업무는 기기를 옮기는거 부터 시작해서

화장실 청소까지 진짜 잡다한 일이란 일은 다했는데

그중에서 제일 짜증나는 일이 '당직'서는 일이 있었어



당직은 밤12시부터 6시까지 서는거였는데 

순찰을 돌아야 한다는게 진짜 고역이였어..

생각해봐..... 불 다꺼져 있는 병원복도

진짜 그건 왠만한 사람들이 다 공포를 느낄법하잖아 ㅠ




((여기서... 그냥 순찰 안돌고 어디서 시간이나 보내다가 순찰돌았다고 구라치면 되는거 아니냐고 할 사람들이 있어서 말하는건데

당직시계라고..;; 각 구역마다 열쇠가 배치되어 있고 그 열쇠를 이 당직시계에 끼운다음에 돌리면, 

시간과 함께 도장이 찍히는 시계가 있어서 절대로 그냥 빠질수 없었음))






병원이 동네병원치고는 제법크다보니까

손도 많이 필요하고해서 알바들이 제법 많았거든

게다가 나는 한 2~3주만 할거였기 때문에..

'나까지만 당직순서가 안오면 좋겠다..' 이러고 있는데

이게 왠일...;; 내가 딱 나가기전에 3일전에 내가 당직에 잡혀버리더라고



당직은 2인 1조, 그리고 병원내에 있는 의사한명이랑 같이 스는 형식이였어

그래서 다른 알바(나보다 형)랑 같이 당직실 앞에 가서

당직슬 의사놈한테 보고하려고 하는데.. 의사가 뭐 쳐자는지

당직실에 없는거 아니겠어 .. 당직슨다는거 확인받고 순찰돌러가야되는데.. 

그래서 한 10분정도 기다렸나?

그런데도 이 의사놈이 안와

근데 순찰도는 시간은 당직시계때문에 정해져 있어서 빨리가야됬거든 --





그래서 그 같이 당직스는 형이랑 합의하에 순찰을 먼저 돌고오기로 했는데

갑자기 이형이 배가 아프다고 순찰을 혼자돌고오면 안되겠냐는거야

내가 미쳤어? 불다꺼진 병원복도를 나혼자 돌고오라고? 젠장..

당연히 안간다고 그랬는데, 시간은 정해져있고, 이형은 똥이 진짜 존나급해보이고..

그러니 어쩌겠어.... 그냥 혼자 무전기랑 손전등 하나 들고 순찰을 간거지 ...



근데 당직실(1층)에서부터 계단으로 한층한층 올라가는데

그 공포감이란 진짜.. 

뭐 튀어나오면 쥐도새도 모르게 걍 뒤지겠구나 하면서 벌벌 떨면서 순찰을 돌고있었어

8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막 다 올랐을때

복도로 손전등을 한번 비췄는데 이게 왠걸..

문이 열리면서 수의입은게 나한테 걸어오는거야



"아..시X..."

순간 딱 욕이나왔는데.. 이상하게 몸이 안움직이는거야.



수의 주머니에 딱 손넣고 

터벅 터벅 하면서 걸어오는데

귀신인가 사람인가.,,할정도로

그 어두운 복도안에서 너무 침착하게 걸어오는거야..




근데 어느정도 가까이 오니까

사람이 아니고 의사더라고




진짜 안도의 한숨을 딱 내쉬었더니

의사놈이 쪼개면서

"왜, 귀신이라도 나온줄 알았어? 학생?"

이지랄...;; 니가 한번돌아봐라 라고 말해주고싶었는데

"아 네 진짜 그런줄 알았어요 ㅋㅋㅋ" 하고 말았지.. 난 약한남자니까ㅎ




그다음은 둘이서 스페이스에 앉아서

자판기에서 그 의사가 나한테 커피뽑아주고 

그사람은 꼴에 나이좀 있다고 나한테 좋은 이야기도 많이해주고

그런식으로 한 20분정도 농땡이를 깟나?

순간 순찰돌아야겠다는 생각이 딱 들어서




"아 저..선생님 저 늦어서 이만 순찰돌러 가봐야될거같은데요"

"아 그래?? 나도 빨리 들어가서 진료차트 정리해야겠다"

하는찰나에 무전기로 형이 연락이오데



- 야 너 왜이렇게 안와?? 무슨일생겼냐? -
(사실 무전기는 의료기계에 문제생긴다고 진짜 급한일 아니면 쓰지말라고하는데..
이형이 내 걱정이 많이 되긴 됬나보더라고)




그래서 내가 무전기로 딱 말하려는 찰나에

의사가 내 무전기를 탁 뺏으면서

- 아 여기 나랑 같이 있어, 내가 오늘 당직 의산데 좀 늦었네 미안해~ -

- 예?...-

- 어 여기 8층인데 내가 오늘 차트정리하느라 좀 늦었거든 금방 정리하고 나도같이 내려갈게 - 

- 아..예 알겠습니다 - 



그러고 나서 나는 훈훈하게 의사랑 인사하고

당직서고 내려와서 당직실에 들어갔는데

같이 당직스는 형이랑 의사랑 앉아있는데 분위기가 안좋더라고

그래서 내가 의사선생님한테 차트 정리는 다하셨냐고 물어볼려고 하는찰나에

딱보니까 8층에서본 의사선생이 아니데??

아..그래서 일이 바빠서 바꿨나 하고있는데



"야..크라야 "

"예 형 ㅎㅎ 똥은 잘 누셨어요? 아 ㅋㅋ 병원밤에 다니니까 존나 무섭대요 ㅋㅋㅋ"

하고 반놀림,, 반 당당함으로 말했는데

그형이 존나 심각하게 딱 말하는거야





"오늘 당직서시는분 이분이야"

"네?"

"오늘 당직서는 의사선생님이 이분이라고.."

말을하는데..진짜 등이 오싹오싹하더라. 그때부터

너무 무서우니까.. 말이 헛나오면서... 누가 묻지도않았는데


"아..뭐 의사선생님 두분이서 착각하신거 아니에요?" 

라고말했더니

의사 선생이 한숨을 한번 푹 쉬더니



" 학생들은 당직끝나고 나랑 같이 어디좀 가보자" 이러길래 

아 좆같다좆같다 하면서 당직실에서 진짜 완전 뻗어서 좀 잠들었는데






6시가 되서 해가 떳을때 당직의사선생님이 같이 8층에좀 가보자고 그러데

와.....8층 올라가자마자 진짜 입이 자동으로 벌어지고.. 

반쯤 정신이 나가게 되더라...






거기는 입원실, 진료실이 아니고 

그냥 의료기기 창고로 쓰는 층이였던거였던거야






같이 아침먹으면서 해주는말이

원래 8층에서 이상한거 본다는 사람이 좀 있다고

자기도 사람몸을 가지고 먹고사는 직업이니까 안믿을라고 했는데

이런일이 좀 있어서 이젠 그냥 믿게 됬다고 그러면서

그렇다고 뭐 해가있거나 그런건 아니라고 말을해주더라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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