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안전시설이 잘 갖춰져) 훈련 환경이 좋은 한체대에서 개별훈련을 받은 선수는 이를 문제 삼을 이유가 없다.
노선영의 인터뷰에 곧바로 불편함을 드러낸 이승훈의 인터뷰가 이를 입증한다
이승훈은 김보람과 함께 전 부회장 주도 아래 한체대 개별 훈련을 받은 선수로 꼽힌다
. 이승훈은 노선영의 인터뷰 직후인 지난 달 26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특혜가 아니"라며 "빙상계가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주자였던 이승훈으로서는 다른 선수들의 불만이 좀처럼 이해되지 않았을 법하다. 원래 한국 빙상계의 올림픽 준비가 그랬으니까.
시스템이 이미 구축되었을 때, 수혜자는 이에 문제를 느낄 이유가 없다
(따라서 김보름이 과연 시청자만큼 이번 문제를 심각하게 여겼을지는 의문이 든다. 김보름은 노선영의 문제 의식을 단순한 열등감 정도로만 이해했을 수도 있으리라. 물론 추측이다.)
문제는 다음이다. 강자를 위한 희생에 지친 선수들이 서서히 불만을 드러냈다.
학부모들도 분통을 터뜨렸다. 이 불만이 파벌 논란으로 터졌다. 그러나, 빙상연맹은 여태 실적으로 입증한 기존 방법을 수정하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반발하는 선수들을 갑질로 찍어 눌렀다.
체제는 공고했고, 이 체제에 반발하는 이는 축출 대상일 뿐이었다. 우리는 안현수가 떨어져나간 일을 기억한다.
최근 올림픽 올림픽 '갑질 논란'으로 다시금 도마에 오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수영연맹회장 시절 박태환을 비난하던 때도 기억한다.
팀추월 사태는 이제 한국 스포츠가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함을 다시금 입증한 사례다.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전명규 부회장의 훈련 방식은 오랜 기간 빙상계에서 논란이 됐다"며 "한국이 지금도 그 같은 방식으로 올림픽을 준비해야 할 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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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선수는 어느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