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기간임을 감안해도, 인기 스타 이상의 국민적인 관심과 인기는 이례적입니다. 게다가 대부분 애정어린 관심들이죠.
물론 인기를 끌 만한 요소들은 있습니다. 소탈하고 검소하며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인권변호사로서 남을 위해 살아온 인생, 그리고 취임 후 몇일만에 적폐청산 시동 및 외교복원, 시원시원하게 준비된 대통령의 모습을 보인 것 또한 호감을 줄 요소겠지요. 물론 잘생김도 한 몫 하구요.
그렇다해도 너무나 호의적인 인기는 정말 이례적인데, 그 이유는 아마 국민들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심각한 정부 및 가계부채, 실업문제, 인구절벽, 사회 불평등..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더는 실패한 대통령이 있어서는 안되고, 마침 이번에 뽑은 새 대통령은 인품이나 능력면에서 기대할만 하니, 국민의 성공을 위해서 어떻게든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조바심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런 마음이 있고.. 다음에 권력을 빌려갈 이가 누구든 간에 이번 정부는 꼭 성공해서 그 기틀을 다져줘야 합니다. 아직 우리나라에 산적한 위기상황은 그대로이며, 대통령 한 명이 5년 동안 해결하기에 쉽지 않은 문제들 뿐이죠.
9년 동안 추락했던 언론의 민낯도 감시해야 하고, 적폐세력들의 아 옛날이여도 감시해야 하며, 혹여나 있을지 모를 정부의 빈틈도 감시해야 하고.. 정부 못지 않게 국민들도 바쁜, 그러나 보람있는 5년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