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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다음날인 지난 5일 지하철을 타고 서울 시민들과 만나는 것으로 새벽 일정을 시작했다.
그런데 엉뚱하게 '연출 논란'이 빚어졌는데, 한 대학생의 페이스북 라이브 중계 에피소드(관련기사 : [취재일기] 안철수와 지하철 함께 탄 청년의 댓글은 왜 삭제됐을까?)와는 별개로 이번에는 지하철 승객들과 찍은 사진 속 등장인물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국민의당 관계자로 알려진 한 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후보의 지하철 행보를 정리한 사진 3장과 함께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4월 4일 국민의당 경선 결과, 안철수가 당선되었다. 다음날 4월 5일 새벽 6시. 안철수는 늘 입던 잠바대기 걸치고 뚜벅뚜벅 전철역을 향했다. 제일 먼저 달려가 동네 분들과 얼굴을 마주 보고 마음을 나누고 싶은 마음 하나로. 안철수는 국민속으로 점점 더 깊이 들어갑니다."(축약)
안 후보의 서민 행보를 강조하는 내용인데 첨부한 사진에는 안 후보가 중년 여성들과 나란히 지하철 좌석에 앉아 있는 모습도 들어있다.
그런데 의문이 생겼다. 사진 속의 중년 여성들은 우연히 지하철에서 안 후보를 만난 승객들이 맞을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안철수 후보가 등장한 보도사진들을 검색해봤다. 그랬더니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지하철 사진 속의 중년 여성들과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여성들이 안 후보의 다른 일정이나 국민의당 행사에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었다.
[사진1]에서 안 후보의 바로 오른편에 앉은 A씨는 과거 최소 3회 안철수 후보와 사진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노원구 짜장면 봉사행사(사진2) △지난 2월 노원구에서 열린 '안철수와 김미경과 함께하는 청춘데이트'(사진3) △지난 3월 국민의당 대선후보 부산 경선(사진4) 등 행사 때 안철수 후보와 함께 사진에 등장한다. 지난해 2월 대전에서 개최된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사진5) 때 사진에도 같은 얼굴이 나온다.
지하철에서 안 후보의 바로 왼편에 앉은 B씨 역시 지난해 10월 봉사행사에서 안 후보의 한 자리 건너 왼쪽에서 촬영됐다(사진2). 지하철에서 B씨 옆에 앉은 C씨는 지난해 2월 대전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도 등장한다(사진5).
A씨, B씨, C씨 3명 이외에 타사 보도에 등장한 다른 '지하철 중년 여성' 4명 역시 과거 안 후보가 참가한 일정에 등장했으며, 그 중 한명은 지난 16일 안 후보의 노원구 상계동 노원문화의거리 유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노원구의 한 봉사단체에서 활동한 사실이 블로그나 SNS상 다수의 사진을 통해 확인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봉사단체에는 앞선 취재에서 접촉했던 국민의당 서울시의원(각 사진에서 초록색 원)도 단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 서울시의원은 자신의 블로그 등에서 단체의 활동상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는 '지하철 청년' 심모씨의 페이스북에 격려 글을 올렸다가, CBS노컷뉴스 취재 이후 삭제한 바 있는 인물이다.
이쯤 되면 '지하철의 중년 여성'들은 '우연히 안철수 후보와 같은 지하철을 탔다가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든, 봉사단체를 경유해서든 국민의당과 어떤 관계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번에도 똑 부러지는 답을 얻지 못한 채 취재를 여기서 마치고 말았다. 중년 여성들 관련 의문점을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남겨봤으나, 해당 서울시의원은 이번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그런데 중요한 건 너무 구리고 시대에 뒤떨어져요.
차라리 제대로 잘 연출하고 연출했다 하면 '신선하다', '재미있다'라는 반응이라도 얻을 거예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하면 '가짜', '거짓' 이미지 밖에 생길 것이 없습니다.
그건 박근혜가 자주 하는 짓이잖아요. 그걸 느끼게 되면 역겹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