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의 경영이 '진보적이냐'라는 질문을 만났을 경우엔 답변이 쉽지 않다. 경제·사회적 이슈들에 관해 보통의 경영자들과 별다를 바 없는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배당을 과다하게 하는 등 주주자본주의에 경도됐다는 비판도 가능하다.
안랩이 과연 평소 알려진대로 윤리 경영, 상생 경영을 펼쳤느냐는 의문도 있다.
2000년대 중반 안랩의 하청을 받아 네트워크 장비에 들어갈 임베디드(내장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던 한 업체 사장은 "당시는 안랩의 영업이익률이 20~30% 수준이었고 영업이익도 100억원을 넘던 시절인데, 납품가격을 어찌나 후려치던지 그 뒤로 다시는 거래하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며
"당시 안 후보가 대기업들이 납품단가를 일방적으로 후려치는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한 칼럼을 썼는데, 이 칼럼을 스크랩해 실무자에게 보여주며 항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거래 관계에 있어 '갑'의 횡포를 부리는데서 안랩도 자유롭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시 네트워크 장비는 대만에서 들여오고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우리가 오이엠(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개발한 것인데, 안랩은 자신들이 직접 개발한 것처럼 선전했다"고 말했다.
안랩의 성공을 두고서도, 안 후보는 저서에서 "애국심에 기대지 않고 제품기획 등에서 살길을 찾아나섰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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