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은 네셔널 리버레이션의 약자로 민족 해방입니다. PD는 피플 데모크라시의 약자로 민중 민주주의 입니다. 이 둘은 보는 시각이 다른데, NL은 한국 사회의 모순을 민족이 해방되지 못해서라고 사고하는 겁니다. 반면 PD는 민중이 평등하지 못해서라고 사고하는 거죠. NL 계열은 주로 반미의 차원에서 운동을 벌이고, PD는 노동 문제에 집중합니다.
NL의 사상은 종속이론에서 온 겁니다. 종속이론 이라는 것은 미국이란 제국과 제 3국 사이에 관계를 다루는 이론으로, 8,90년대까지 세계적으로 유력한 이론이었습니다. 허나 지금은 거의 소멸 된 상태고요.. 아, 남미에서는 아직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왜냐면 남미는 남미를 신자유주의로 만들기 위해서 미국이 온갖 지꺼리를 다 했거든요. 그래서 남미는 지금 거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좌파 정권이죠.
물론 한국의 NL과 남미의 종속이론이 같은 건 아닙니다. 남미쪽은 사회주의 이론과 잘 결합했고 한국은 PD 계열과 대립하면서 수정주의 논쟁으로 완전히 다른 길을 걸었죠.
그러니까 NL은 모든 시선이 민족을 중심으로 합니다. 남과 북이라는 국가간의 경계가 별 상관이 없어요. 중요한 건 민족의 이익이죠. 이런 성향들은 일제 잔재부터 있었던 겁니다. 저항적 민족주의란, 식민지 국가에서 나타는 전형으로 보면 됩니다. 일제에 저항하기 위해서 민족 독립을 말했고, 그게 좌파들과 섞이면서 이런 경향들이 나온거죠.
근데 거기에 주사파가 섞인 겁니다. 주사들은 또 다른 게... NL은 민족 중심이죠? 근데 주사는 북한 중심입니다. 북한 중심의 통일과 수령 주심의 사회를 말하는 거죠. 그래서 '주체'사상이 되는 겁니다. 누가 주체냐!라는 거죠. 이건 또 NL과 다릅니다. 민족이냐 주체냐... 허나 이게 겉으로 보면 그렇게~~ 다르게 보이진 않아요. 솔직히.. 왜냐면 반미 운동이나 이런 건 똑같이 하거든요.
그리고 PD는 NL이 주로 제국과 한반도라는 종속 관계에서 모순을 발견한다면, PD는 자본주의의 모순에서 시작하는 겁니다. 즉 마르크스주의자들이죠. 물론 지금은 신좌파등의 경향들이 섞이고 그래서 반 마르스크 좌파들도 있지만, 여하간 PD는 사회 내 모순에 천작하는 경향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주로 노동자가 서민이나 분배같은 개념들을 파 왔던 거고요.
둘이 논쟁을 벌인 게 이런식이었던 겁니다. 80년대에 말이죠. 제국주의냐 자본주의의 모순이냐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사실 NL은 이제 더이상 유용한 도구가 아니예요. 왜냐면...... 지금 NL들은 이론적으로 자신들이 실패했다는 걸 인정을 안 하는데... 지금 통진당의 정책들, 북한 빼면 죄다 사민주의 이론들이거든요? 예전에 NL들은 모든 걸 제국주의과 한반도의 종속 관계에서 설명했는데, 분배 복지의 이념이 사민주의를 채택한 건 뭐냐면, 자신들이 경제 모순을 설명 할 수 없다는 걸 말하는 거죠.
여하간 그렇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