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월급으로 빚은 갚지 않고 기부까지 했다며 이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29일 발표한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박 시장의 총재산은 마이너스(-) 5억9474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채무가
증가했고, 2년 연속 고위공직자 재산총액 순위에서 꼴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변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 시장의)
재산이 부채 3억에서 1년 만에 5억으로 늘었는데 그게 기부 때문이랍니다. 빚도 안 갚고 60평 강남 아파트 살더니, 이제 기부까지요? "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서울시장 급여가 연봉 2억쯤 될 텐데, 연봉으로 빚은 안갚고 기부까지 했다"며 "(박 시장의
빚은) 채권자가 전혀 독촉하지 않는, 개인 비자금이라 봐야 한다. 차용증부터 다 조사해봐야 한다"고 박 시장의 부채에 대해 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박 시장이 연봉으로 기부를 했다는 변 대표의 발언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시장은 일부 사회복지기관에 9793만원을
기부했는데 이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뒤 반환받은 기탁금과 선거 보전 비용 중 일부로, 연봉으로 기부했다는 변
대표의 발언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공직선거법의 '반환 기탁금 및 보전 비용에 관한 규정'을 보면, 무소속 후보자는 반환된 선거
기탁금을 정당이 아닌 국고에 귀속하거나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게 돼 있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 선거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했기 때문에 법규에 따라
반환받은 선거 기탁금을 사회복지기관에 기부한 것이다.
한 누리꾼은 변 대표의 트위터에서 "박
시장이 월급으로 기부한 것이 아니라 법규를 따른 것"이라며 사실관계에 대해 따져 물었으나, 변 대표는 “반환받은 돈을 기부했는데 왜 개인 빚이
2억 늘었죠? 급여로 빚 안 갚아도 가만히 있는 채권자들은 또 뭐죠?”라고 답해, 박 시장이 연봉으로 기부했다는 자신의 발언은 해명하지
않았다.
변희재의 말돌리기 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