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쌀은 떨어진 곳에 뿌리 내린다.
최초의 이주는 대개 자발적으로 스스로의 계획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곳의 상황이 어떠하든 자신의 원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인고하며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다시 이주하지 않는다.
이것을 막기 위한 것 중 가장 효율적인 정책은 19세기 미국 정책이었다고 사료된다. 이들은 중국 노동자를 대량으로 수입하여 철도 건설에 투입하되 절대 중국 여자를 데려올 수 없게하고, 자국인 여성과 섹스를 완전히 금지하였다. 결국 중국 노동자들은 섹스하기 위해서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버리는 수 밖에 없었다.
2. 계란은 한바구니에 담지 않는다.
륙민이라고 스스로 일컬을만큼 많은 살륙의 역사를 겪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살륙을 피하려한다. 때문에 자녀들을 많이 낳았을 경우 반드시 여러 나라로 나눠 보내어 한 나라의 정치, 사회 변동에서 일족 말살을 피하며 살아남을 경우 다른 나라의 형제들에게 의탁하기 위해 도망친다.
이들은 이런 식으로 리스크를 분산시켜놓고 믿을만한 해외 도피처를 갖게 되므로 해당 국가의 상황 변동에 대해 좀더 위험한 배팅을 할 수 있게 된다. 좀더 위험한 배팅이란 자신들의 더 큰 이득을 위해서 자신들에게 위험이 돌아올 수 있는 선택을 말한다. 물론 해당국가 국민에게 더욱 안좋다.
3.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가까이 하라.
대부분의 민족들은 해외 이민을 가면 인종이 비슷할 시에 1~2세대 안에 동화되고 이전의 관계를 거의 청산한다. 이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화교들의 리스크 회피 전략에 위배되는 것이다. 때문에 화교들은 해외 이민을 가서 한번도 만나본 적 없는 형제의 자녀손자들과 자신의 자녀손자들을 인위적으로 교류하게 한다. 이를테면 미국에 있는 형제에게 자식을 1~2년쯤 맡긴다든가 대만에 있는 숙부에게 몇년쯤 맡긴다든가 하는 식이다.
4. 돈을 믿는다.
유대인들과 비슷하다. 살륙을 당할 때는 현금성 자산말고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금은보화현찰만을 진정한 자산으로 여긴다. 들고 갈 수 있는 것만이 자기 것인 것이다.
5. 내 가족만 내 사람이다.
이것은 세계 보편적으로 모든 이기주의의 근원이고 딱히 화교들만의 특성은 아니지만 그래도 특기할만하다. 내 가족만 내 사람으로 여기는 습성 때문에 내 가족의 범위를 넘어가는 성장이 불가능하다. 가장 큰 성장도 사돈 관계로 두 집안을 합친다든가 하는 식으로만 가능하다.
이 정도로 심한 경우는 별로 없는데 이들의 편집증적 내 가족주의 덕분에 화교 본거지 중 하나인 대만은 중소기업 천국이 되어버렸다. 대기업이 되려면 사람을 많이 쓸 수 밖에 없는데 내 사람밖에 못믿으니 클 수가 없는 것이다.
싱가폴의 이광요가 화교 단결을 이루어야한다고 수십년째 노력하고 있으나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고 한다. 다만 특기할 만한 사항으로는 한국인 정명석의 교회 JMS가 화교들에게 퍼져 이광요도 해내지 못한 세계 화교 대회를 열었다고 한다. 화교들의 통합을 한국식 기독교가 이룰지는 지켜볼만한 일이다. 현재 JMS 교회의 근황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