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베트남에 진출한 삼성전자의 국내 복귀 방안을 찾아 보겠다며 베트남 방문 길에 올랐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일본 기업들은 전부 해외에서 돌아오고 있는데 우리나라 기업들은 해외탈출러시를 하고 있다. 이 정부의 반기업 정책, 좌파 사회주의 경제정책 때문”이라면서 “지금 베트남의 경우 삼성전자 구미공장이 만들어낸 일자리가 10만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기업 하나가 해외로 나가면 관련 기업들이 따라 나가기 때문에 거기서 삼성전자만 (일자리가) 10만개가 아니고 같이 따라 나가는 기업이 (만든 일자리가) 수백개”라며 “중소기업, 협력업체까지 합치면 2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베트남에서 창출되는데 우리나라의 일자리는 자꾸 줄어드는 게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3박 4일간 베트남에 진출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기업, 한인상공인연합회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해외 진출한 기업이 국내로 돌아올 수 있는 여건 등에 대해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전세계에 생산하는 모바일을 전량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국내로 복귀할 가능성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한편 홍 대표는 21일에는 응웬 티엔 난 베트남 공산당 호찌민시 당서기와 응웬 탄 퐁 호찌민시 인민위원장등 집권당 인사들과 만나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22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고 있는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러나 베트남 최대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국내 복귀를 주장하는 홍 대표를 베트남 수뇌부가 환영할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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