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2일)의 한마디는 '대대장, 지휘 잘했다'입니다.
오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으로 넘어온 북한 병사의 탈출 장면 CCTV가 공개됐습니다. 건물 앞에서 멈칫하다 그대로 돌진하는 지프차, 뛰어나오는 초병들, 군사분계선 바로 앞 도랑에 빠진 지프에서 뛰어내려 죽을 힘을 다해 남쪽으로 질주하는 병사, 뒤쫓아온 초병들의 집중 사격, 영화가 따로 없습니다.
국방부 수뇌부는 그동안 왜 대응 사격 안 했냐고 국회에서 질타 당했습니다. 화면을 보면 그게 아니라는 게 금방 드러납니다. 순식간에 상황이 끝나버렸는데 어떻게 대응 사격을 합니까. 대대장이 포복으로 북한 병사를 구했다는 등, 아니라는 등 시끄러웠는데 그것도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대대장은 현장으로 부하들을 인솔해 제대로 작전을 지휘했습니다.
현장 상황도 잘 모르면서 그저 닦달만 한 정치권, 대대장 본인은 가만히 있는데 그를 영웅으로, 위선자로 이리저리 몰고 갔던 언론, 그때마다 출렁여야 했던 여론. 몹시 부끄럽고 마음이 착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