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당게에서 퍼온 글입니다)
저는 정의당 xx구위원회 당원 ooo입니다.
서울에서 신문사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오늘 김종대 의원이 북한군 병사를 치료하고 있는 이국종 교수에게
"북한군 병사에게 인격테러를 가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내용을 접했습니다.
정의당 국회의원이 정의당 욕먹이는 언행 좀 그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종대 의원은 자신이 할 역할이 무엇인지부터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제 주요 취재처가 군부대입니다. 매월 일선 군부대 취재를 나갑니다.
올해 7월 15일 남양주 육군 제7포병여단에 취재를 갔다가 경악스런
장면을 보게 됐습니다. 입간판으로 세워진 부대 구호가
"북진 통일을 염원한다"였고 장병들이 "북진"이란 경례구호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군대가 청년들을 괴물로 만들고 있다는 깊은 우려가
들었고 저는 곧바로 국방부에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저에게 돌아온 답변은 "해당 부대의 오랜 전통으로 이해해 달라"
는 것이었습니다. 국방부의 어처구니 없는 답변을 받고 나서
김종대 의원에게 메일을 보내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김 의원에게 메일을 보낸 다음 날 김 의원 보좌관이 저에게 전화를
걸어 한다는 말이
"7포병여단 한 군데만 문제삼을 수는 없다. 다른 부대들의 구호도
파악해 국감 등에서 문제제기를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김종대 의원이 7포병여단 문제에 대해 한 일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국회의원 김종대가 하기에는 사소한 일입니까?
정의당 국회의원이 무슨 대단한 벼슬이라도 된다고 여기시나요?
저는 7포병여단 부대 구호 문제는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심각한
병폐라고 생각했습니다.
8월 27일 서울 용산 화상경마장 폐쇄 협약식 취재를 갔다가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을 우연히 만나게 됐습니다. 진영 의원도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입니다. 이 자리에는 정의당 이정미 의원을
포함해서 여러 국회의원들과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석을 했고
제가 진영 의원을 따로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쪽지에 7포병여단 문제를 적어 진영 의원에게 다가가 쪽지를
건네주면서 "20대 초반 청년들의 국가관과 가치관을 왜곡시키는
심각한 문제이니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진영 의원은 "무슨 뜻인지 알겠다. 걱정 마시라"며 저에게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건넸습니다.
저는 정말 놀랐습니다.
바로 다음날 진영 의원이 직접 저에게
"기자님 요청 사항을 국방부에 정확히 전달했다"는 문자를 보냈고
바로 그 다음날 진영 의원이 다시 문자를 보내
"7포병여단 부대 구호 입간판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알려 왔습니다.
김종대 의원은 도대체 뭘 한 겁니까?
해야 되는 역할은 안 하고 정의당 욕먹이는 언행이나 하고 있고
뭐 하는 겁니까?
이국종 교수가 북한군 병사에게 '인격테러'를 가했다고 하셨는데요.
김종대 의원이 사람의 인격에 대해 얼마나 깊이 생각하는 분인지
묻고 싶습니다.
"북진통일을 염원한다"는 부대 구호를 강요당하는 대한민국 젊은
군인들의 인격에는 관심이 없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