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중순 중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다. 일국의 정상이라 해도 국빈 방문은 임기 중 한 나라에 한 번만 하는 것이 외교 관례다.
즉, 문 대통령은 임기 중 단 한 차례 쓸 수 있는 카드를 지금 꺼내 든 것이다. 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급속히 냉각됐다가 '10·31 한중 합의' 이후 해빙기에 접어든 한중관계를 완전히 정상화해 봄꽃을 피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중국 역시 문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자국에도 불편했던 어색한 한중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국빈 방문은 우리 측의 요청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국의 초청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빈 방문은 최고의 예우와 격식을 동반하지만, 그에 비례해 방문하는 쪽과 맞이하는 쪽 모두 번거로운 것도 사실이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무려 25년 만이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한중 양국은 다소의 번거로움을 감수하더라도 문 대통령 방중의 격(格)을 최대한 높여 얼음이 녹기 시작한 양국 관계에 더욱 온기를 불어넣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관측된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11/23/0200000000AKR20171123083500001.HTML?input=121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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