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호남행' 초반부터 삐걱…국민의당 중진들, '재고' 요구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국민의당 호남 중진들이 오는 9일부터 2박3일로 예정된 안철수 대표의 호남 일정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8일 보도된 박주원 최고위원의 'DJ(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허위제보 의혹'으로 인해 통합론을 들고 호남을 찾으려던 안 대표 계획이 초반부터 삐걱대는 모양새다.
김경진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최고위원 문제와 안 대표가 호남에 가는 문제를 본회의가 끝나고 나서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오후 4시부터 이에 관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연다.
김 대변인은 "당내에서 안 대표에 대해 최근 반감 기류가 많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식에서) 사고가 난 것도 있고 그래서 호남에서도 그런 사고가 만에 하나 생긴다면 하는 우려가 있어서 안 대표가 호남에 가는 문제에 대해서도 재고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한 번(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안 대표는 전날인 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7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일부 참석자에게 욕설을 들은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선 이같은 상황에 더해 당 지도부의 DJ 비자금 허위제보 의혹까지 불거진 시기에 안 대표가 호남 일정을 강행하는 데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아울러 일부 호남 중진들은 이미 안 대표가 상의 없이 호남 일정을 정하고 통보했다는 불만을 품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한 호남 중진 의원은 안 대표의 이번 호남 일정을 전해 들은 뒤 "내가 참석하지도 않을 거고 신경도 쓰지 않는다"고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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