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기상의 문제
과거 탁구단일팀은 대회전 회담만 22번을 할 정도로 체계적인 기획이었던 반면 대회가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졸속으로 추진되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시기상의 문제가 지적되지 않을 수 없다.
2. 약자 희생
한국 정부는 이번 단일팀이 추진되면서 거론됐던 몇 종목에 대해서는 일축한 반면, 오로지 여자 아이스하키만 단일팀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해 자칫 약자 희생이라는 면만 부각되는 결과만 낳았다. 때마침 어느 관계자의 '메달권'발언은 약자희생을 확인시키는 결과만 초래한 것이다.
3.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북은 탁구 단일팀 이후에도 수많은 핵실험과 도발을 거듭해 왔으니 공동입장, 단일팀이라는 이벤트로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 언론사, 방송사의 단일팀 반대 여론을 보면 95%와 72.2%(20~30대 82%)로 압도적인데 이는 비단 단일팀에 관한 여론 같지만 국민들의 대북인식이 바뀌었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이다.
4. 누구 말처럼 여자아이스하키는 메달권이 아니다.
여전히 한국은 아시아의 작은 나라일 뿐 미국, 중국, 러시아도 G-7도 아니다.
그래서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를 국위선양의 수단으로 이용해 온 것인데 과거 탁구 단일팀은 메달이라도 획득한 탓에 전세계를 향하여 남북협력의 결과물을 정치적 산물로 부각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메달권도 아닌 여자 아이스하키라면 전세계적인 관심은 커녕 국내적으로도 정치 들러리라는 부정적인 시각만 키워낼 수 있다.
5. 2018년 아시안게임 공동입장, 공동응원 반감 등 대북정책에 악영향
이처럼 얻는 것은 커녕 잃기만 할 단일팀은 상대 진영에 색깔론 공세만 제공할 것이다.
단일팀으로 국민정서가 나빠진 상황에서 정부가 추진한다는 2018년 아시안게임 공동입장, 공동응원에 대한 여론의 반감은 극대화가 될 소지가 다분하고 분명히 상대진영에서는 이를 이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더우기 앞으로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여론도 장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