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여론이야 이슈에 따라 이러 저리 움직일 수 있는 거지만, 보수 언론이 힘을 잃은 정도를 넘어서, 그들이 정보를 다루는 방식의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거의 맹목적으로 대중이 적의를 드러내고 조롱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고 보니, 보수 세력 입장에서는 입이 틀어 막혀 막막하고, 손석희, 유시민, 김어준이 정말 밉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 같으면 보수진영에서 악의적으로 왜곡된 이슈 파이팅으로 진흙탕 싸움을 걸 수 있었던 사안들도, 강력한 네트워크와 신뢰도로 무장한 위에 세 사람이 주축이 되어 대중이 상황 파악을 할 수 있도록 그때그때 해설을 해줘 버리니, 어떤 카드를 꺼내도 이제 상황을 반전 시킬 방법 자체가 사라져 버린...
현 보수진영의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가, 유권자에 신뢰를 받는 논객이 전무하고, 오히려 이미지만 갉아먹는 협조적 방해자들만 넘친다는 것... 이거 극복 못하면 앞으로도 때리는 족족 맞을 수 밖에요..
모든 것이 안갯속 같았던 이명박근혜 치하 암흑기에 성인이 되었기에, 펜이 총보다 강하다는 말을 실감할 기회가 없었는데, 살아 생전에 이렇게 선명한 시대를 보게되어 신기하기로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