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칼럼] 강원택_한국 보수 정치, 南北과 美·北 회담에 어떻게 대응할 건가
(앞부분 생략) 보수는 기존의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것이지만, 역사적으로 보수 정치의 생명력은 시대적 흐름을 읽고 그러한 변화에 유연하고 현실적으로 대응하는 데 있다. 영국의 스탠리 볼드윈 총리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사회주의가 유행하고, 국내 정치적으로는 노동당이 자유당을 제치고 보수당의 경쟁자로 부상하던 시기에 보수당을 이끌었다.
볼드윈은 당시 '새로운 보수주의'를 제창하면서 노동자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려고 했고, 정치적으로 새롭게 떠오른 노동당을 '적색(赤色)'이나 '볼셰비키 정당'으로 부정하지 않았다. 사회주의와 좌파 정당의 부상이라는 편치 않은 환경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보수 정치의 자신감(自信感)과 유연(柔軟)한 대응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최근의 상황 변화 속에서 한국 보수의 반공주의는 녹록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반공이 인권과 자유, 법의 지배와 같은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면, 그 중요성은 어떤 상황에서도 본질적으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 변화의 흐름을 주시하면서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우리나라 보수 정치의 냉정한 현실 인식이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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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가정이 역사와 현실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게 문제다. 왜 한국에는 인권과 자유, 법의 지배와 같은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분투하는 보수 정치인을 찾기 어려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