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
음모론은 항상 동일한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단, 의도적이거나 특정 목적을 위해 고의로 만든 음모론은 논외로 치겠습니다.
1. 사건이 발생했다. (주관적, 객관적 모두 포함하여)
2. 과정에서나 또는 결과의 내용을 신용할 수 없다.
3. 허나 2번 과정을 반박할 수 있는 정보가 빈약하다.
보통 위의 과정을 거치면 자연스럽게 음모론이 나옵니다.
일련의 특징이 있죠.
나만 그렇게 인식하거나 대다수가 그렇게 인식하는 사건이 있어야 하고
나 또는 대다수가 그에 대한 내용들을 신용할 수 없어야 하며
내가 반박할 수 있는 정보가 매우 부족하거나 정확하지 않아야 합니다.
예를들어서 세월호사건이 발생했고 그에 대한 대다수 발표를 신용할 수 없으며
그럼에도 모든 정보를 정부가 통제하기에 반박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면
음모론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허나 이런 경우도 있죠.
UFO가 없다고 하는데 이를 매우 주관적인 입장에서 신용할 수 없고
그러나 있다는 정보는 빈약하기에 음모론을 만드는 겁니다.
위의 예시의 핵심은 내가 근거는 없지만 무엇을 맹목적으로 믿거나
지지하는 것에서 음모론이 시작된다는 것이죠.
원래 인간이라는 동물은 매우 주관적인 관점에서 모든걸 판단하고
객관적인 근거보다는 내가 믿고 싶은걸 믿는 생물입니다.
여튼 이러한 음모론에서의 공통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사실보다는 내 생각이 우선시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나중에 사실이 확인되었음에도 저 생각을 바꾸는건 쉽지 않을 겁니다.
음모론을 만들어야만 하는 사람들
예를들어서 세차를 한다고 합시다.
처음에는 순서도 방법도 모르고 정보도 없습니다.
차츰 순서도 방법도 정보도 얻게되고 능숙해집니다.
머리속의 이미지도 처음과 다르게 현실적이며 정확한 결과를 예측합니다.
모든일이 그렇습니다.
심지어 산다는것도 그렇습니다.
물론 정치라는건 해보기도 어렵지만 직접 해본다고 익숙해질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닙니다.
때문에 내가 진짜 능숙하게 잘하는지와 잘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견해의 차이가 매우 큰 겁니다.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단순히 내 착각인 경우가 대다수죠.
물론 저를 포함해서요.
이런 착각들이 내 아집과 고집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내가 찾고 싶은 내용만 찾기 시작합니다.
보고싶은 내용만 보고 알고 싶은 내용만 알아갑니다.
가끔 틀린 결과나 내가 생각한 내용과 다른 무언가가 발생한다면..?
음모론이 시작되는 겁니다.
나만의 그 아집과 고집을 위해서 소설을 쓰는 것이죠.
나만은 예외라고 애써 무시한다면
바로 여기가 음모론의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죠.
이런 사람들과 토론이 가능할까요?
사람들이 과거를 말할때 그것이 주관적으로 매우 중요한 내용인 경우
틀렷다거나 잘못생각했다거나 옳지 않았다고 인정하는건 매우 어렵습니다.
단순한 해프닝 정도가 아니라면요.
내가 생각했던 주요한 사안이나 가치관이 부정당하는건 그것이 현실이고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인정할 수 없는 겁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그 모든것이 거짓임을 인식하게 된 순간
진실을 추구하는건 보편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때문에 거기에 더 과장된 음모론과 가설을 세우고 최대한 지키고
믿고 의지하려고 하는건 어쩌면 매우 당연한 본능일지도 모릅니다.
한번 무너지고 부정당하면 인간으로써 또한 나로써의 모든게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공포는 상상을 초월하죠.
그래서 대한민국에는 종북좌파가 있어야 하고 나는 그들과 국가를 위해
싸웠어야 하며 그런 세력들을 척결하기 위해서 오늘도 노력했어야 하는 겁니다.
그런 세력이 사실은 거의 없다거나 내가 틀렸다고 하더라도
이를 인식하고 알았다고 하더라도 멈출 수 없는 것이죠.
중요한건 진짜 국가나 국가의 미래나 진실이 아닌겁니다.
나를 위해서 내가 한 행동과 생각이 세상과 미래에 어떤 영향을 주더라도
그것보다 나 자신이 중요한 것이죠.
이런 사람들과 토론이 가능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