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은 경우에는
우리집은 하우스푸어랑은 상관이 없고,
동생이 이제 고등학교 졸업하니 무상급식 필요 없고,
당장 결혼할 것도 아니니 출산지원 필요 없고,
복지 받아야 할 상황이 아니니 복지확대 필요 없습니다.
또한 우리집이 장 보는데 불편하므로, 대형마트 영업규제 반대하고,
우리집 구성원이 세금 내는 만큼 복지혜택을 못 받고 있다고 생각하므로 감세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우리집 구성원들에게 혜택이 돌아오지도 않을 복지 확충을 위해 증세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북한에 대한 퍼주기는 성과가 보이지도 않는 것을 아까운 세금들여서 하면서 반란세력을 유지시켜 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그 외 각종 세금을 쳐묵하는 정부지원 인프라들도(박물관 등) 제가 사는 강원도에는 인구가 적어서 세금은 도시인들이랑 비슷하게 내면서도 주변에 건립되지 않기 때문에 남 좋은 일만 시킨다는 생각이 들어서 반대합니다.
저는 자신이 갈 길은 자신이 개척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어서,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능력 부족으로 남들 500벌때 100밖에 못 벌게 된다고 하여 사회 원망할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제가 못나서 못산다고 생각하겠죠.
물론 제가 나중에 돈을 많이 번다면 그것 또한 제가 잘나서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결과의 평등을 제공하겠다는 사람들을 지지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복지는 최소한으로, 따라서 사람들이 아무리 못나도 연명할 수 있을 정도만 있으면 족합니다.
능력이 안 되면 안 되는대로, 능력이 되면 되는대로 사는 사회를 원합니다.
저는 결과의 평등보다는 기회의 평등을 원합니다.
인도적 차원에서 최소한 굶어죽지는 않을 정도만 국가가 보장해 주는 상태에서 더욱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모두가 경쟁하는 사회를 원합니다.
따라서 사회 위에 유리천장을 만들고 있는 재벌체제의 점진적 개선에는 동의합니다.
저는 사회의 유리천장을 치워주고, 능력만 있다면 어디까지든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를 제공해 주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지체 않고 지지할 것입니다. 지금으로서는 민주당보다는 새눌당이(기대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제가 원하는 것에 더 가깝네요.
물론 북한에 애착을 가지신 분들도 있을테고, 복지확대를 원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아니면 단순히 젊은 혈기에 "이것이 옳다" 생각하고 진보 지지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박정희의 후광 때문에 박근혜를 지지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보수 분들 중에서도 제가 가진 사상이 너무 극단적인 보수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어느정도 동조하는 분들도 있겠죠.
다 좋습니다.
하지만 누가 되었건 제발 "우리편 아니면 멍청한 놈"이라는 선민의식은 집어치워 주시죠.
밑에서 "엄마같은 사람 때문에 이 나라가 이 꼴이다"라면서 꼴깝을 떤 블로거의 글을 봤는데, 오만하기가 그지 없었습니다.
"선거일날 부모님 온천여행 보내 드리자"는 골빈놈도 그렇고, 거기에 "진짜 효자"라며 동조한 서울대 조국 교수도 저는 진보 지지자만이 깨어있으며 보수 지지자는 전부 우민이라고 생각하는 "중2병"에 걸려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환자로 보입니다.
도저히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라고는 찾아 볼 수도 없죠.
각자 누구든지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 이유는 뭣이 되었던 간에 유권자가 가진 권리로서 존중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상대가 지지하도록 하는 설득은 자유지만, 상대를 비난해서는 안 됩니다.
대화는 상호 존중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자신들이 "개화파"라고 착각하는 분들은 알아두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