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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연합2013/07/03국제연대조회 : 19
지금껏 포털에서 이런 대접(?)을 받아본 적이 또 있었을까? ‘환경운동연합’이라는 단체이름과 ‘염형철’ 사무총장의 이름이 실시간검색어 순위 1,2위에 오르는 상황 말이다. 지난 6월 27일 KBS의 도 넘은 환경단체라는 낙인 후 환경연합은 곧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국내 기업의 수조원대 사업 수주에 재를 뿌린 매국 환경단체로.
발단은 올해 초, 정부가 4대강사업을 태국으로 수출한다는 발표를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명박 정부의 치적 사업으로 진행되어 아직까지도 각종 비리와 환경파괴, 지속적인 세금 낭비로 시끄러운 이 실패한 4대강사업을 대체 어느 나라로 수출한다는 말인가. 당시 사업의 실체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으면서 논란은 곧 가라앉았지만 그 때부터 4대강사업 수출에 우려를 표한 환경연합은 ‘애국주의자’들에게 요주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6월 초 수자원공사가 태국 물관리사업 중 방수로와 저류조를 건설하는 2곳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4대강사업 수출’이라는 표현이 대부분의 언론에서 사라졌다. 그 사이 바뀐 새 정권의 골칫거리로 전락한 4대강사업을 정부와 언론, 서로가 의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대신 태국 사업의 규모가 6조원이라는 숫자가 전면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그 즈음 환경연합은 태국 환경단체들로부터 한국이 벌일 사업과 수자원공사에 대한 정보를 자국 국민들에게 알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물 분야 활동을 오랫동안 해온 염형철 사무총장과 국제연대 담당자가 곧 태국으로 날아가 현장을 둘러보고 주민 간담회와 환경기자를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 등에 참석했다. 그 곳에서 4대강사업이 한국 내에 일으킨 논란과 문제점들 그리고 재무 상태를 중심으로 한 수자원공사의 현황이 소개되었다. 이는 태국사회에 이슈가 되었다.
▲ 국토교통부와 수자원공사가 6월 27일 낸 보도자료. 전적으로 타이포스트지의 보도에 의존하고 있다
문제는 염총장의 발언을 잘못 보도한 타이포스트 지에서 발생했다.
염총장이 ‘수공의 부채율이 700%까지 상승했고, 한국에서는 수공의 수주 대해 매우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경인운하 사업을 10년 동안 수행했다‘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이는 모두 염총장의 발언을 잘못 받아들이거나 과하게 해석한 것으로 다른 태국신문들에서는 문제없이 보도되었다. 그런데 국토교통부는 이 타이포스트의 기사만을 인용해 기자들을 상대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대부분의 언론은 이 보도자료에 그대로 의존해 기사들을 내보냈다.
<水公 태국 사업 반대 시위, 누구를 위한 환경운동인가(파이낸셜뉴스 6.27)>, <태국 6조원 물관리 수주 재뿌린 환경단체(동아일보 6.28)> 라던가 <6조원 태국 治水수출 훼방 놓는 환경단체의 탈선(문화일보 6.28)>, <’泰 6조 受注’ 현지에서 방해한 환경연합, 우리 국민 맞나(조선일보 6.29)> 등 자극적인 제목의 사설도 발표되었다. 환경연합이 발표한 보도자료를 인용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언론은 환경연합에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을 채 보도를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