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친구들이 좀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 간간히 이야기 한 적 있습니다.
러시아는 남북 통일에 대해 긍정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곤 하네요. 하지만 정치라는 것은 어느나라나 자국의 이익에 부합되는 최선의 선택을 하기 마련입니다.
현재 러시아는 나진항과 청진항에 투자하여 항구를 빌려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중 관계가 점점 악화 되면서 북한의 대러 원유 수입은 늘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과 마찮가지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지만 언론에서도 떠들 듯이 러시아 역시
사드 배치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러시아는 아직 우리보다 북한과 가깝습니다.
 지금의 통일이 남북간 당사자간의 평화적 합의가 힘든 상황에서 러시아 역시 중국과 마찮가지로
한반도를 넘보는 이리떼 중 하나입니다.
푸틴의 김정은과 박근혜의 초청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적 시각을 의식한 쑈맨쉽일 가능성이 큽니다.
한반도 통일에 가장 큰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남이 아닌 바로 우리들입니다.
이상 저의 사견입니다. ㅎㅎ;;

네 아무래도 추측에 근거하여 평가하는 것 보다는 호태님 말씀대로 지금 우리가 현실적으로 놓여져있는 조건과 상황이 말해주는걸 더 들어야겠네요... 조금 우호적이라고 남에게 기대어서도 안되고 지금의 미국처럼 우리 주권에 많은 장애를 받듯이 신뢰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ㅎㅎ 많이 배워가네요 ^^

주변상황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지혜는 필요하나 호태님 의견처럼 결국은 당사자들이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합니다
러시아나 중국이나 일본이나 미국이나 이리떼들이죠 매국세력들이나 북한과 친하게 지내는 거 반대하죠 이들이 반공논리로 언플하는데에 휘둘리는 우리 이웃들에게 더 정신차리도록 일상생활에서 열심히 설득해야 합니다 그리고 김정은 독재 정권 생명 연장을 경계하면서 교류하는 게 정답인 듯 싶네요

네 아무래도 외교에 의존하기보다는 우리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할수만 있다면 그게 가장 옳고 우리에게 큰 이익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의 남북관계가 사실 완만한 화합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배척할건 배척하며 협의하는게 좋은것 같아요 ㅎㅎㅎ 근데 김정은이 일반적인 사건이외에 체제 유지를 위해 어쩔수 없이 과하게 경계하고 단절한다는 느낌이 들어 걱정입니다. ㅎㅎ 많이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주변국중 우리나라의 통일이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나라가 러시아뿐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통일이나 남북간의 사이가 좋다면 시베리아 철도를 연결해 우리나라와 유럽간의 물동에 관한 떡고물을 러시아는 얻을수 있고 태평양으로 진출하려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한반도가 안정이 되어있고 그런 정부와 협의해 부동항을 조차하거나 임대할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기도 하죠. 현재도 이런 이유로 북한 나진, 청진등에 러시아가 투자를 하고 있고 이미 시베리아 철도와 연결된 부두 하나를 통째로 러시아가 임대해서 쓰고 있기도 한 상태입니다.

또한 동시베리아쪽 러시아 인구가 적은데 수십년간 노골적인 중국정부의 지원아래 장사등을 핑계로 엄청나게 중국인들이 몰려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몇십년후에는 동시베리아쪽은 중국인들 자치주가 될 가능성이 높죠. 결국 반독립적인 친중국 자치공화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크라이나 사태때 이걸 이용해먹은 러시아가 자신들이 역으로 중국에게 당할수도 있다는걸 알고 있다는 거죠.(멀리갈것도 없이 우리나라도 수십년후에는 제주도가 자국영토라고 중국애들이 우길겁니다. 이미 이런 일이 실제로 동남아에서 있기도 했습니다.) 이런걸 우리나라와 북한이 견제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하고 사이가 좋지않을때도 북한 노동자들을 들여와 벌목공과 공장근로자로 쓴 이유가 이런것도 있습니다.(우리나라 노동자는 단가가 너무 쎄서 러시아가 생각도 못한거구요.)

동시베리아 개발문제도 얽혀있습니다. 현재 동시베리아 석유, 천연가스, 광산, 임업등에 제일 많이 투자하는게 일본과 중국으로 알고 있는데 두 나라 다 러시아와 정치적으로 경쟁관계이고 국경분쟁중인 나라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뛰어들어 상황을 3파전으로 만들어주길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러시아는 향후는 몰라도 현재는 정치권으로 적대적이거나 국경분쟁등으로 군사적 위협관계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동시베리아의 석유, 천연가스등을 캐내 우리나라에 팔고 싶어하는 러시아 속셈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중동지역에서 수입하는데 거리가 멀어 물류비 부담이 크고 동남아해적들과 동지나해에서 중국이 군사적 위협을 가하면 숨통이 끊어지는 상황이라 통일이 되면 시베리아에서 바로 가스관을 통해 북한을 거쳐 들여오는게 물류비나 주변국들 위협에서도 안전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로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석유수입량이 세계에서 몇손가락에 꼽힐만큼 우리나라는 많은 석유를 수입하는 나라인지라 거대하고 꾸준하며 안정적인 판매처를 원하는 러시아와 우리가 윈윈할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암튼 한반도의 안정과 통일은 러시아 입장에서 실보다 득이 훨씬 더 큽니다. 그러니 통일문제에 대해서 그나마 긍정적인 주변국은 러시아밖에 없는 것이죠. 문제는 러시아도 믿을 애들은 못된다는 겁니다. 막상 통일이 되면 자신들의 또다른 이득을 위해 한반도에 위협을 가해올 겁니다. 우리가 더 강해지고 정신차려야 할 부분이죠.

우리나라는 장기적으로 미국, 러시아, 중국에 다 한발씩을 걸치고 우리나라 이득에 도움이 될때는 줄건 주고 받을건 받고 하면서 중립적인 외교를 통해 더 성장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한쪽에 일방적으로 쏠릴 필요가 없는 것이죠. 싱크탱크라는 작자들이 친미를 해야한다 친중을 해야한다라는 말을 제가 싫어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미 조선중기 인조의 친명정책 실패와 조선말기 일본, 러시아, 청, 미국사이에서 한쪽으로 쏠리는 그런 정책은 실패해 식민지로 전락해 버린다는게 드러나기도 했구요. 우리나라가 강성했던 시기인 고조선, 고구려, 발해, 고려전기때등을 생각해보면 중립외교와 활발한 중개무역을 통해 국력을 배양했을 때가 각 시기 최전성기를 구가했었죠.

어렵고 힘들지만 그게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이자 이곳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의 숙명이고 더 현명해야 대처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죠.

말씀을 들으니 생각이 많이 바뀌는군요 지금의 미국과 우리나라 관계로 인한 장애를 잊어버리고 있었나봅니다. 그걸 또 러시아와 반복할 수는 없죠 ㅎㅎ 최대한 중립을 유지하는게 국가 이익과 미래세대를 위해 안전한 방법이라 생각되네요 한쪽으로 치우친 외교는 저 역시 큰 모험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우리 정치인들이 중립을 유지하는 정책을 잘 펼쳐나가길 바래야겠네요 지금의 두 강대국이 남북을 놓고 서록 부딪히는 압력을 우리나라가 감당하기에는 저로써도 보기 불편하다고 생각됩니다. 많이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