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을 일년동안 보면서 느낀건 일단 부모로써 내가 유가족이라면이라는 상상을 그렇게 깊게 하고싶었던 적이 없었다 너무도 끔찍한 상상이라 대략적으로 슬픔에 공감하는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일반인 유가족을 합쳐서 가족 당사자만 대략 천명이 넘을 것인데 이들의 주장을 정치적으로 해석하거나 아니면 이용당하는 사람들로 보는 시각도 존재하는게 현실이다 추측하건데 아마 그들중 반정도는 지난 대선에서 현 대통령에게 표를 준 사람들일 것이다 그런 그들이 지금 한목소리로 정부와 여당에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물론 그들 내부에서도 여러 의견이 존재하고 갈등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년이 지난 시점에도 그들은 갈등을 봉합하면서 한목소리로 진상조사를 외치고 있다 백번 양보해서 생각해도 사고 이후에 정부의 태도는 솔직히 이해불가이다 혹시 정부가 생각하기에 야당이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정치적으로 대응하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한적도 있다 하지만 정치적이라면 오히려 세월호에 대해서 낱낱히 진상조사해서 처리하는게 오히려 이득이라고 생각하는게 더 합리적이다 도무지 관리 감독과 해경의 무능력함만을 감싸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야 된다고 생각하기에는 도무지 정부의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이러한 의구심이 해소되기 전에는 유가족들은 머리끈을 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