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으로 판명된 KBS의 ‘이승만 日 망명 요청’ 보도를 소개하고, 李承晩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글을 트위터에 수 차례 써 올린 이재명 성남시장은, 관련 내용을 삭제하지 않고 오히려 ‘망명 요청을 한 게 맞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조작으로 판명된 KBS의 ‘이승만 日 망명 요청’ 보도를 소개하고, 李承晩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글을 트위터에 수 차례 써 올린 이재명 성남시장은, 관련 내용을 삭제하지 않고 오히려 ‘망명 요청을 한 게 맞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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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장이 쓴 트위터 캡처. 7월24일 현재 삭제되지 않은 상태다. |
이재명 시장은 지난 달 24일, KBS의 ‘이승만 일 망명 요청’ 보도를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하면서, “서울사수 거짓방송하고 혼자 탈출하면서 한강철교 폭파‥ 무수한 서울시민 죽이고 빨갱이 만드신 분”이라고 썼다.
이튿 날 이재명 씨는, 이 내용을 받아쓴 <국민일보> 기사(인터넷판)를 다시 트위터에 게재한 뒤, “발끈 아니라 울화‥ 서울시민엔 가만있으라 자기는 한강철교 끊고 도주‥ 서울 탈환 후 탈출못한 서울시민 용공빨갱이로‥”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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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5일 이재명 시장이 트위터에 쓴 글들. 이 역시 7월24일 현재 삭제되지 않은 상태로, <다음> 등에서 쉽게 검색된다. |
李 시장이 게재한 것은, KBS가 단독 보도한 ‘이승만 정부, 한국전쟁 발발 직후 日 망명 타진’이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당시 KBS는 망명요청의 근거로 일본 《야마구치 縣史(현사)》를 인용했다. 이때 縣史(현사)에 나와 있지 않은 ‘1950년 6월27일’이란 날짜를 보도화면에 明記(명기), 기사를 조작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결국 KBS는 7월3일 ‘9시 뉴스’를 통해 ‘(야마구치 縣史에) 6월27일’이란 날짜가 없었음을 시인했고, 7월14일엔 관련 부·국장 네 명을 평기자로 발령하는 등 사실상의 문책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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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장이 KBS의 해명보도를 링크하면서 쓴 트위터 글. |
그런데 이재명 시장은, 7월3일字 ‘KBS 9시 뉴스’ 기사를 트위터에 링크한 뒤, '서울 사수 거짓 녹음방송으로 국민 속이고 저만 살겠다고 한강철교 폭파하고 도주한 인간‥ 난 망명요청 한 게 맞다고 봄'이라고 썼다. 앞서 언급한대로 李 시장이 링크한 기사는, KBS가 조작이었음을 인정한 일종의 해명보도였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은 묵살한 채 ‘망명요청 한 게 맞다고 본다’며 이승만 대통령을 비난하기까지 했다. KBS가 스스로 조작임을 인정하였으면 자신의 글을 취소하든지 사과하였어야 할 터인데, 억지를 계속 부리고 있다.
문제의 글들은 李 시장의 트위터에서 아직 삭제되지 않았다. 李 시장이 6월24일 최초로 쓴 트위터 글은 물론, 그 이후에 쓴 글도 7월24일 오후 현재 그대로 실려 있다.
7월24일 <조갑제닷컴>은 성남시청 비서실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李 시장이 관련 내용을 트위터에서 삭제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 관계자는 “SNS 담당자에게 전달한 뒤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아무 연락이 없는 상태다.
이재명 시장은 평소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여과없이 드러내 비판을 받아왔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 xx한 국정원 직원에 관한 것이다. 지난 7월19일 李 시장은 그의 유서를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 “아무리 봐도 유서같지가 않네. 내국인 사찰을 안했으면 아무 잘못이 없는데 왜 xx을 하나요”라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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