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숙 교수 트윗, "문재인이고 지지자고 그만 좀 건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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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대선 주자 5명의 팬카페와 트위터를 대상으로 의미망 분석과 관계망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문재인 팬클럽은 ‘문재인을 지키기 위한 수비형 공격’의 양상을 보였다. 문재인 팬들이 ‘선제적 공격자’가 아닌 ‘방어적 공격자’라는 것인데, 비난, 비판, 공격, 왜곡 등의 단어가 다른 주자들이 아닌 문 전 대표와 직접 연결돼, 외부의 비판과 왜곡에 대한 대응이 논의의 주를 이뤄 이런 결론이 도출된다. 주된 경쟁상대로 언급되는 이 시장과 안 전 대표는 공격적 단어보다 지지율 상승ㆍ하락과 긴밀히 결부됐다. 당내 경선이나 본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경쟁자들의 지지율 변화에 민감하다는 것이다.
예상 밖으로 공격성과 활동성이 가장 두드러진 집단은 ‘이재명과 손가락혁명군(손가혁)’이었다. 회원 수는 5,832명(1월 말 기준)으로 3개 문재인 팬카페 회원 총수(4만3,049명ㆍ중복집계)의 6분의 1 수준이지만, 게시글 수는 5,331개로 문재인 팬카페(7,606개)와 큰 차이가 없다. ... 게시글 수를 회원 수로 나눈 활동률은 91%에 달해 문재인 팬카페(18%)를 압도한다. 손가혁은 문 전 대표를 명시적 라이벌로 놓고 강도 높은 비난과 비판을 쏟아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 혁명의 손가락들은 문재인 지지자를 ‘친문독재패거리들’ ‘문베충(일베충을 빗댄 말)’으로 일컬었다.
트위터로 연결된 관계망은 이재명을 정점으로 한 조직적 위계가 뚜렷했다. 이 시장의 트윗을 직접 지지자들이 받아 순차적으로 확산시키는 ‘중앙집중형’이다. 김학준 아르스프락시아 여론분석팀장은 “이 시장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높고, 지지자들의 절대적 숫자는 열세지만 온라인 조직력은 훨씬 높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보면 문재인 지지자들이 억울해 하는 것도 일리는 있다. 문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이 많기 때문에 과격해 보인다는 얘기다. 김 팀장은 “문 전 대표 팬들의 수가 많아 눈에 띌 수밖에 없는 데다, 온라인을 지배하는 파워가 크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트위터 관계망 분석에서 문 전 대표는 가장 폭넓은 지지를 받는 후보였다. 이 시장과는 대조적으로 ‘부채꼴 확산형’의 문 전 대표 트위터 관계망은 파워 플레이어들이 다수 포진해 가장 빨리 가장 많은 이들에게 확산시키는 게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