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농민전쟁이라고 검색하면 자세히 나오는 역사적 사건이 있습니다. 농민전쟁은 독일 남부의 농민들이 루터의 교리를 받아들이고, 들고일어난 사건입니다. 루터는 처음에는 호의적이었지만, 너무 과격하고 극단적인 주장에 신물이 나고, 재정적 지원과 로마 카톨릭으로부터의 방패막이가 필요했기 때문에 농민들을 이적단체로 규정하고, 제후 세력에 붙어버립니다. 변절자들이 늘상 그렇듯이 루터는 제후들에게 농민들을 강경진압해야 한다고 강권하고, 결국 농민전쟁은 처참하게 끝납니다.
그리고 현재 개신교의 목사들의 결혼을 허용하고 처자식을 인정한 것도 마르틴 루터입니다. 카톨릭에서 파계하고 나올 때 16살 연하의 수녀를 꼬셔서 둘이 같이 결혼을 하면서, 기독교의 성직자의 독신 전통이 깨집니다.
아! 물론 개신교의 교리적으로는 목사는 성직자가 아니라 평신도들과 똑같은 레벨입니다. 다만 평신도들보다 좀 더 기독교 경전을 잘 아는 신도입니다. 그래서 교리상으로는 목사도 결혼해도 된다고 가르치기는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면 카톨릭에서의 신부와 신도는 학교 담임과 학생의 관계라면, 개신교는 반장과 기타 학생의 관계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신부, 수녀보다 더 높은 권위를 갖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는 게 개신교의 목사입니다. 이론과 현실이 180도 반대입니다. 그리고 이런 전통을 마련한 것이 바로 이 마르틴 루터입니다.
그리고 마녀사냥이 카톨릭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개신교인들이 많은데, 카톨릭만큼 마녀사냥에 열을 올렸던 것이 이 마르틴 루터와 쟝 칼뱅입니다. 칼뱅 같은 경우는 자신과 교리적으로 자주 충돌하던 프로테스탄트 지도자도 이단으로 몰아세워 불태워죽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