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종교/철학 게시판
 
작성일 : 17-03-21 18:48
연역
 글쓴이 : 미우
조회 : 285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

천국은 따숩고 지옥은 따갑소

떠들면 뭐하나요. 뭐가 돌아오나요. 그냥 떠들 뿐이지. 떠들고파 떠드는 것 뿐.


인간은 그냥 하드웨어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내장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태어나는지도 모르죠.

그러나 흡사 바이러스 같은 외부 소프트웨어의 침범으로도 그 실체가 바뀌죠.

감흥도 받고 세뇌도 당하고 속기도 하고.


산이 산이고 물이 물이라는 자도

천국이 따숩고 지옥이 따갑다는 자도

누가 말릴 수는 없어요. 말려질 때가 오면 말려질 뿐.


신이고 발이고 있고 없고 떠나,

인간의 생각 중에 가장 못난 생각이 지들만 지적이라는 망상일 겁니다.

그러다 성층권 밖을 한번 보니 나 말고도 더 있으려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또 지가 남달리 열라 깨어있다고 생각하죠.

그리곤 잠못이루고 파고 파고 코 파듯이 또 파봐도 답이 안보이니 무언가 더 거창한 게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을 해보겠죠.


그게 무엇이든...

우리에겐 배고픔과 갈증과 숨가쁨이 주어졌습니다.

이게 왜 있을까요? 어디에 소용닫는 것일까요?

그래요.

아무리 날고 기어봐야,

생애에서 아무리 거창한 듯 겉을 치장하고

산과 물을 찾고 뭐가 따숩고 뭐가 따가운지 아는 척을 해대봐야

고작, 거름 생성으로 지렁이와 코웍하고 해조류나 산호보다 가성비는 낮지만 헉헉대며 대기 정화에 일조하다 가는 겁니다.

지구라는 거대한 존재, 은하계라는 더 거대한 존재, 그 위에 있을 그 무언가를 가동하기 위한 작은 부속.

자연정화의 톱니, 나사못 하나에 불과하단 말입니다.


그러니 산이 따숩고 물이 따갑든 말든 그게 즐겁다면 그리 외치다 가야죠.

어차피 닳아 기능 쇠하면 뽑혀 사라지고 다른 부속이 그 자리 차지할 건데.


의인화된 애니매이션을 한번 상상해 보죠.

리차드 기어와 에밀리 볼트라는 두 년놈이,

야 우리가 몸이 닳아 못쓸때까지 열심히 일하면

종국엔 천국에 갈 거야 혹은 윤회로 새삶을 가질 거야라고 망상 한다고 칩시다.

결국 뽑혀 녹여지고 새 기어와 볼트로 찍혀나온다고 그게 윤회라 좋아할 일인지.

쓰레기 매립장 혹은 용광로로 간다고 천국이나 불지옥 갔다고 좋아하거나 눈물 바다 만들 일인지.

뭐 그럼에도 떠들어야죠. 그래야 재미가 있으니...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moim 17-03-21 19:12
 
아무리 하찮더라도 배움의 재미가 있어
물어보고 답하고 이야기하는게 아닐까요^^;;
헬로가생 17-03-21 20:40
 
믿습니다!!!
오늘부터 님을 믿겠습니다!

아.. 발상인 님, 저 개종했다고 미워하지 마시길... ㅋㅋㅋ
제가 좀 팔랑귀라...
     
발상인 17-03-27 11:14
 
같은 계파니 상관없습니다 ㅎㅎ

"최고선의 존재 vs 결합과 분열의 자연"이
서로 이율배반되는 구도에서
저 역시 후자쪽으로 비중을 두고 있거든요
 
 
Total 4,90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종교/철학 게시판 규정 가생이 04-29 45608
4875 우리도 십일조 걷을까요? (6) 미우 06-21 279
4874 그 사랑이 나를 -주리(찬양) (1) 블루님 07-24 279
4873 (올바른 기독교).11편.. 돌통 02-10 279
4872 다웅 유일구화 08-08 279
4871 선문답 (1) akrja 02-09 280
4870 뭐든 열렸음 유일구화 08-04 280
4869 '경고'에 대해서 질문 드립니다. (2) 지청수 01-11 281
4868 절망 끝엔 언제나 희망이.... 치아키 04-18 281
4867 종교계 타락 신도들도 공범이다 ? (2) 시골가생 07-25 283
4866 운명과 자유의지가 동시에 존재하는 법. (4) 어비스 01-31 283
4865 연역 (3) 미우 03-21 286
4864 미간 사이 기감 니들끼리 좋다면? 할 일이 아니다! 그만 해라 (3) 태지 04-21 286
4863 서로의 세상 2 치아키 04-18 287
4862 생존신고 아직 안묻혔음..발제글 안올리고 뭐하나? (1) Miel 05-04 288
4861 번뇌에 맞서는 방법과 정의로움에 대해. (3) 어비스 02-01 288
4860 21 유일구화 02-14 289
4859 모든것은 인연과 판단력이다. (1) 호두룩 11-27 292
4858 우리집 최면술사 - The Home Hypnotist (1) 솔로몬느 01-18 292
4857 만약 니가 그렇게 믿는다면... (2) 피곤해 04-07 293
4856 (올바른 기독교).. 13편.. 돌통 02-10 293
4855 김명현 박사 성경과학 세미나② 솔로몬느 06-26 294
4854 자신의 업은 스스로가 그 결실을 맺는법이지 누가 심판하는 게 … (1) 타이치맨 12-31 295
4853 나는 자유 (1) akrja 07-25 298
4852 과학 광신도의 천박함. (1) 레종프레소 02-01 298
4851 보시 역시 눈없는 장님이 보는것과 같을 뿐이다. (5) 호두룩 12-25 299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