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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16 12:10
제가 아는 불교의 기본 교리
 글쓴이 : 지청수
조회 : 1,280  

전 종교적 목적에서 절을 가본 적은 한 번도 없고, 수학여행이나 배낭여행 때 관광을 목적으로 몇 번 절을 방문해본 게 전부입니다.

종교도 개신교 모태신앙으로 살아오다가 20대 초반에 기독교의 모순을 알게 되면서 발을 끊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불교를 싫어하고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개신교인이었던 저에게 불교는 사탄의 종교였어서 증오를 했으면 증오를 했지, 좋아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교회를 나오고 나서 종교는 다 싫다고 살다가 개인적으로 아는 스님을 통해 불교의 기본적인 교리를 듣고, 호기심에 인터넷에서 찾아봤습니다. 여기에 제가 알게 된 불교의 기본 교리를 적어보겠습니다. 전문적으로 공부한 것은 아니니 틀린 부분도 있을 수 있고, 틀린 부분이 있다면 더 해박하게 아시는 분께서 보충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불교의 기본적인 사상은 윤회사상입니다. 세계는 신들이 사는 천상계, 인간계, 짐승들의 축생계, 아귀들이 사는 아귀계, 아수라계, 지옥계의 육도로 이루어져 있고, 천상계를 사는 신부터 지옥계를 사는 모든 존재는 윤회를 합니다. 불교에서 신은 인간보다 능력이 좀 더 월등하고, 좀 더 오래 사는 존재일 뿐입니다.

현생에서 똑바로 살면 현상계나 상위 세계에서 다시 태어나고, 개차반처럼 살면 하위 단계로 떨어집니다. 하지만 살아간다는 것이 고통이기 때문에 이 여섯 세계는 모두 고통의 굴레에서 상대적일 뿐이고,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윤회가 아니라 새로운 길을 뚫어야 하는데, 그것이 득도입니다. 깨달음의 단계는 8개인가 10개가 있는데, 최종 단계의 깨달음을 얻으면 윤회의 고리에서 해방되고, 열반(Nirvana)에 이르러 부처(Buddha)가 됩니다. 참고로 부처의 바로 아랫단계가 보살(Bodhi Sattva)입니다.

사실 위 문장은 말장난에 가깝습니다. 열반은 깨달음을 얻은 상태를 말하고, 부처는 깨달음을 얻은 자란 뜻입니다. 결국 하나의 의미를 여러 단어들로 약간씩 다르게 표현한 것입니다.

열반에 이르게 되면 존재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무존재가 되어 고통의 사슬을 끊는다고 합니다. 공사상도 여기서 나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는 것이 고통만 있는 것이 아닌데, 존재 자체가 사라진다는 것이 과연 좋은 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색즉시공, 공즉시생의 깨달음을 얻지 못해서 삶을 추구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지만 부처는 절대 신이 아니고, 인간은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습니다. 부처에 대해서도 현생계에서는 단 한명의 부처만 있다는 일불설과 여러 부처가 공존할 수 있다는 다불설이 있지만, 이것은 기독교의 성모 마리아 논쟁 같은 교파 간의 교리 논쟁이기 때문에 크게 다루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의 사후관 때문에 불교는 극락에 가는 것이 목적이라는 생각을 흔히 하는데, 극락도 윤회의 고리 안에 있습니다. 극락에 가도 때가 되면 죽고, 다시 태어납니다. 그리고 극락은 하나의 공간이 아닙니다. 제가 아는 것만 해도 아미타불, 미륵불, 아촉불이 각각 담당하는 서방정토, 동방정토, 도솔천정토가 있고, 심지어는 극락은 마음의 상태이기 때문에 현세에서도 마음을 다스리면 현세도 극락이 될 수 있다고도 합니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말도 이것과 맥이 닿아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불교는 배타적인 종교가 아니라 깨달음을 위해 지식을 갈구하는 종교이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교리들이 다양해집니다. 물론 근본 교리에는 절대 어겨서는 안되는 대계와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소소계가 있고, 기타 지식들은 여기에 붙는 것들이지만, 이렇게 개방적이기 때문에 지역마다 불교의 형태와 교리가 다릅니다. 소소계에 대해서는 어설프게 아는 제가 간단히 쓰는 것보다는 직접 찾아보거나, 더 많이 아는 분에게 듣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길게 쓰지 않겠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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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8 16-05-16 13:09
 
불교의 정각.. 깨달음이 결국은 공의 존재로 회귀한다는것에 대해 본문의 말씀처럼 과연 그게 어떤 의미일까? 추구할만한가에 대한 의문을 갖는것이 일반적인 분들의 생각이죠.

여기서 개인적인 답을 드리자면..
불확실성에 대한 제거라고 할 수 있겠네요.

불교의 세계관은 28단계가 있습니다.
도교의 28제성숙과 어찌보면 닮은꼴인데..
크게는 3계가 있지요.
욕계, 색계, 무색계.... 그리고 이 삼계를 벗어난 해탈의 경지가 있겠구요.

욕계는 일반적인 욕계육천의 세계.. (지옥, 아귀, 수라, 축생, 인간, 육욕천)
색계는.. 18개의 세분화된 세계
무색계는 4개의 세계

무색계 같은 경우는 형체는 없으나 의지로서 존재하는 세계..
말 그대로 하나님의 경지라고 할 수 있죠.
의지로서 천지창조와 같은 모든걸 이룰수 있는 존재...

그러나 불교의 세계관은 이 무색계의 범천 세계 조차 윤회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아득한 레벨이지만 역시나 윤회속에 포함된 세계이지요.

그럼 윤회를 벗어난 세계는 어디인가?
그것을 법. 진리라고 하는 세계입니다.
이것을 밀교에서는 대일여래... 비로자나불이라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모든 인간들이 불성을 지니고 있다고 하죠.
모두가 부처가 될 씨앗을 품고 있다고 합니다.
그 씨앗을 키워서 모두가 부처가 되라는게 불교의 가르침이죠.

불교에서도 기독교의 삼위일체와 같은 개념이 있습니다.

근원불 (비로자나불)
보신불 (노사나불)
화신불 (석가모니불)

법.. 진리인 비로자나가 수많은 인간들을 교화하여 진리로 이끌기 위한 화신을 내세웁니다.
그것이 석가모니불이고..
그 석가모니불의 공덕이 쌓여서 노사나불의 형태가 되죠.
노사나불은 지극한 공덕이 쌓인 존재라 불보살들만이 접할수 있는 아득한 존재이구요..

신들조차 업장에서 벗어날 수 없는 미혹한 존재라는것.
신의 위치에 있다가도 자신의 공덕을 다 사용하면 결국 윤회속에 돌고 돌아야 하는 불확실성...

존재한다는 그 자체는 분별심이 시작된다는것..
세상의 모든 괴로움은 바로 분별심에서 시작된다는것...
따라서 그 분별심을 없애면 모든 괴로움은 사라진다는것.
분별심이 사라진 경지가 바로 해탈의 경지..

이런거죠.....;;
     
지청수 16-05-16 13:12
 
자세하게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가 기독교 게시판이 아니라 종교게시판이니 나중에 시간 되실 때마다 불교 이야기를 자세하게 이야기해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지식내공 냠냠하겠습니다.
          
유수8 16-05-16 14:02
 
저도 겉핥기로 혼자 책보고 배운거라... 잘 모릅니다....
걍 흥미가 있는 부분들만 좀 책을 읽은 수준이라... -0-;;
빅터 16-05-17 10:45
 
저도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불교의 교리에 대해서 이렇게 읽어보게 되어서 유익했습니다. 신앙이라는 것은 결국 근본적으로는 자기자신의 삶을 바르게 하고, 선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방법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남에게 자신의 종교나 믿음을 강요하기 보단 스스로가 모범을 보임으로써 타인이 그 사람이 믿는 신앙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이런것이 진정한 전교가 아닐까 합니다. 스스로도 잘 살지도 못하고 전혀 타인에게 모범도 되지못하는 사람이 위선적인 모습으로 전교를 한답시고 돌아다니면 그 누가 그 종교를 온전한 종교로 보겠습니까? 개신교를 믿든, 천주교를 믿든, 불교를 믿든 아님 종교를 가지지 안든 그건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종교를 가진사람이 자신의 종교를 다른사람들에게 전파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면 그때부터는 최소한 스스로가 타인에게 선한영향을 줄 수 있도록 바르게 잘 살고 있는지부터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자신부터 자신이 믿고있는 신앞에서 떳떳할 수 있도록 똑바로 살아가는 것이 우선이지 자기 앞가름도 못하는 인간이 남들 선교한답시고 돌아다니는 것은 아마 그 신(하나님=하느님=알라, 부처님)도 절대 원하는 것이 아닐것이라 전 믿습니다!!!^^
     
지청수 16-05-17 13:00
 
긴 글 읽어주시고,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신을 믿지 않지만, 신이 존재한다면 빅터님과 같이 생각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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