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에서는 예와 악을 중요시 했음..
장유유서에서 序(서) 나 부부유별 에서 別은 모두 구분을 말하는 것이고 이것은 예에 바탕을 둔 개념임..
장유유서나 부부유별(夫婦有別)에서 서나 별은 모두 구분을 말하는 것임..
구분을 말한다는 점에서 저 서(序)나 별(別)은 모두 예와 관계됨.
樂者爲同(악자위동) 악의 본질은 동화에 있으며,
禮者爲異(예자위이) 예의 본질은 구별에 있다
同則相親(동즉상친) 동화하기에 사람들을 서로 친근하게 만들어주고
異則相敬(이즉상경) 구별하기에 사람들로 하여금 서로 존경하도록 해준다.
樂勝則流(악승즉류) 그러나 과분하게 악을 강조하다 보면 쉽게 휩쓸려가게 되고,
禮勝則離(예승즉리) 과분하게 예를 강조하면 사람들 사이에 간격이 생긴다(친하지 않게 된다)
合情飾貌者(합정식모자) 그러므로 정감에 합치하면서 이런 감정을 예의로 드러내도록 하는 것이
禮樂之事也(예악지사야) 예약의 일이다
禮義立則貴賤等矣(예의립즉귀천동의) 예의가 서게 되면 귀천이 같아지게 되고,
樂文同則上下和矣(악문동즉상하화의) 악과 문이 같아지면 상하가 화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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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樂與天地同和 (대악여천지동화) 성대한 음악은 천지와 동화하고
大禮與天地同節 (대례여천지동절) 융중한 예는 천지의 질서와 같이 한다.
和故百物不失 (화고백물불실) 화합하기 때문에 만물이 그 본성을 잃지 않고,
節故祀天祭地 (절거사천제지) 질서가 있으므로 하늘과 땅에 제사를 지낸다.
明則有禮樂 (명즉유예악) 밝은 곳에는 예약이 있고,
幽則有神鬼 (유즉유신귀) 어두운 곳에는 귀신이 있다.
如次 (여차) 이와 같아서
則四海之內合敬同愛矣 (즉사해지내합경동애의) 세상사람들로 하여금 서로 공경하고 서로 사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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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者天地之和 禮者天地之序
(악자천지지화 예자천지지서)
악은 천지의 화합이고, 예는 천지의 질서이다.
和故百物皆化(화고백물개화),序故群物皆別(서고군물개별),樂由天作(악유천작),禮以地制(예이지제)
화합하므로 만물을 모두 화생할 수 있으며, 질서가 있으므로 만물의 구별이 있게 되었다.
악은 하늘에 근본을 두고 자연히 만들어졌으며, 예는 필요에 의하여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
<예기, 악기>
異則相敬(이즉상경) 구별하기에 사람들로 하여금 서로 존경하도록 해준다.
禮義立則貴賤等矣(예의립즉귀천동의) 예의가 서게 되면 귀천이 같아지게 되고
이게 참 중요한 말 같음...본래 예라는게 갑질하라고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장유유서가 갑질의 근거가 될 이유는 하나도 없음.....단지 구별이 있을 뿐 이게 차별도 아니고 무시도 아니고 오히려 존경과 귀천의 차별을 없애는 덕목이었는데
요새는 정반대로 장유유서가 갑질과 차별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되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