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유신론자 입니다. 종교는 없죠...ㅎㅎ
신이라는게 황당무계한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저는 저의 존재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ㅎㅎ
그리고 신을 믿는다고 기적이나 사후세계 영혼을 믿는 것은 아니죠...ㅎㅎ
저는 우리에게 상과 벌을 주거나 계시를 내리거나 기적을 일으키는 그런 신을 믿지 않습니다.
세상의 자연법칙을 설정하고 세상을 형성시킨 존재의 원인으로써의 신을 믿고 있을 뿐입니다.
즉 저는 우리의 존재는 우연이 아니라고 믿고 있을 뿐이죠.
그리고 스피노자나 데카르트 괴델 처럼 세상의 존재의 원인이 무엇이었을까 생각도 해보며 유신론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종교에 관심이 없었다면 이곳에 많이 들리지도 않았겠죠..ㅎㅎ
그런데 저는 무신론자들이 부럽습니다.
모든 무신론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단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지 않는 이성적 합리성이 부럽습니다.
저는 상황이 좆같을 때 신을 찾긴 하는데 그다지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유신론자이지만 저는 신에게 기대기 싫고 저의 힘으로 살아가려고 애쓰고 있죠.
그런데 살면서 그게 잘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는 내가 싫고 이것이 애초에 초월적 존재에 대한 '기대'자체를 차단해 버리는 무신론자들이 부러운 이유 입니다.
두번 째로 저는 죽음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 무신론자들이 부럽습니다.
저는 천국과 지옥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래도 저의 존재의 한시성에는 불만이 많죠...ㅎ
즉 제가 영원히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이 싫습니다.
애초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이런 걱정도 없었을 텐데 저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고 소멸하게 되는 저 자신이 싫습니다...ㅎㅎ
저는 삶을 그리고 존재의 영속성을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많이 탐하고 있나 봅니다.
대부분 무신론자들도 죽음이 두렵고 싫기는 저와 마찬가지겠죠..ㅎ
진화론적으로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 하게끔 자연선택됬는지도 모릅니다.ㅎㅎ
즉 두려움이 있어야 위험한 일을 안할 것이고 그 두려움이 생명체가 계속 존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니까 종족 유지를 위해 우리 뿐만 아니라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에게 두려움이 진화론적으로 각인된 것일 수 도 있겠죠..ㅎ
그래도 유신론자의 입장에서는 사후세계를 확증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기대가 가는게 사실입니다...ㅋㅋ
그런데 한편으로 저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영원성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죠...ㅎㅎ
그래서 좌절할 때가 있습니다.. 아 죽으면 끝이구나..라는 회의감과 함께 말이죠..ㅋㅋ
그래서 애초에 사후세계에 대한 기대를 1도 안하는 무신론자들이 부럽습니다..
앞서 말했듯 모든 무신론자가 그런건 아니지만 현세에 최선을 다하려 하고 죽음과 함께 소멸하는 자기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된 분들이어서 말입니다..
(사실 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사유를 하지 않으려고 하죠...ㅋㅋ 그래서 죽음을 초월한게 아니라 단지 '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무신론자들이 부러운 이유를 적어 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신을 믿고 있다고 공격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저는 논쟁을 별로 싫어해서 그 문제에 대해 답변을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기독교인들처럼 제 신앙을 들이밀며 강요하는 것은 아니니까요..ㅎ
그 부분에 있어서 무신론자 분들께서 참작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
아무튼 이상 무신론자들이 부러운 이유 였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