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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01 22:48
제가 생각한 삼위일체와 기독교의 세계관
 글쓴이 : 지청수
조회 : 674  

전 기독교의 세계관을 현실과 가상세계의 관계로 생각했습니다.


이 세상은 가상세계이고, 이 세상을 사는 인간들은 가상세계의 인공지능을 탑재한 NPC

야훼는 현실의 프로그래머, 예수는 administrator 계정 혹은 GM, 성령은 프로그램 명령어


프로그래머, GM캐릭터, 프로그램 명령어가 동일하다고는 볼 수 없으나, 셋 다 프로그래머의 의지가 동일하게 반영되기 때문에 하나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죠.

이것이 삼위일체 개념.ㅋㅋㅋ

기독교 학자들도 아직 삼위일체에 대해서 답을 못내리고 있는데, 제가 가서 강연 좀 해주고 올까봐요.



현실과 가상세계의 시간개념은 다릅니다.

가상세계에서도 시간이 흐르지만, 프로그래머는 자기가 원하는 시간대에 관여를 할 수 있고, 맘에 안들면 백섭도 할 수 있고, 프로그램을 돌려서 미래를 직접 볼 수도 있습니다.

시간 뿐만 아니라, 가상세계의 질서에 어긋나는 일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가상세계의 NPC가 볼 땐 전지전능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이 세계관의 한계가 있습니다.

구원을 설명할 방법이 없는 겁니다.

천국을 프로그래머가 사는 현실세계라고 했을 때, NPC가 구원받고 천국에 간다는 개념을 설명할 방법이 없더군요.


그 답을 소드아트온라인이라는 소설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 키리토가 게임상의 캐릭터인 유이를 현실에 소환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궁금하시던 분은 소드아트온라인을 보십시오.ㅋㅋㅋ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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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리 18-04-02 08:45
 
아 ~  소드아트 아시는구나  ~ 저도잘압니다 ㅎㅎ
     
지청수 18-04-02 12:21
 
진짜 10년만에 나온 볼만한 애니였죠.
전 애니 때문에 소설에도 손대게 됐어요.ㅎㅎ
리루 18-04-02 12:29
 
npc에게는 그들이 말하는 자유의지가 없습니다. ㅎㅎ
     
지청수 18-04-02 13:16
 
그렇기 때문에 AI가 탑재된 인공지능이라고 한 거죠.

이해를 돕기 위해 현실과 가상세계를 예로 들었지만, 신의 세계가 인간의 현실세계로 1:1 대응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가상세계도 어느 정도의 제약은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리루 18-04-02 13:26
 
지청수님의 글을 흠 잡는 게 아니고요. 저들의 자유의지라는 걸 꼬집는 거에요.
현실의 AI 역시 개념상의 자유의자 같은 건 없습니다.
그냥 프로그램일 뿐이죠. 그 프로그램의 복잡도와 해결능력이 지금보다 다양해지면 자유롭게 움지이는 것처럼 외부의 시각에 비쳐질 수야 있는데
로봇의 감각은 모두 전기, 전자 등의 센스로 이루어져있습니다만,
생명체의 오감을 모두 흉내 낼 수 있으나 자각, 즉 자신이 생각한다거나 의지가 있다는 걸 느낄 방법은 현재로썬... ㅎㅎ
물론 그게 따로 필요없을 수 있습니다. 그게 뭔지 물리적 개념 정의가 힘들고,
그리 따지면 형태야 다르지만 위 세계관이 크게 틀리지 않은 거죠.
저들의 세계관에서 자유의지 자체가 모순인 것처럼.
               
지청수 18-04-02 22:30
 
'그들'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제가 너무 눈치가 없었네요.

전 가끔 AI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AI의 판단력과 인간의 자유의지가 뭐가 다른지 의구심이 듭니다.
어차피 인간도 환경과 경험의 축적으로 만들어진 가치관에 따라 최적의 선택을 하도록 되어 있거든요. 이 설정값만 알 수 있다면 특정인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무슨 선택을 할 지 100%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자유의지란 존재하지 않고, 설정값에 의해 만들어진 최적의 선택만 존재할 뿐이죠.

수학자 라플라스가 말한 라플라스의 괴물도 이와 같은 개념일 겁니다.ㅎㅎ
                    
마르소 18-04-02 22:43
 
욕구에서 차이가 생기지 않을까요
무인도에 다른 성별의 사람과 20년을 버틸 식량을 준비하고 하나만 선택해라 했을때 과연 어떤 선택을 할것인가 ai와 인간이 같은 데이터 값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인간은 심히 고민스러울것입니다
                         
지청수 18-04-02 23:06
 
그 선택도 결국 선택하는 사람의 가치관과 성향에 좌우될 것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예전에 대학교 선배와 '과거로 돌아가면...' 이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만약 현재의 기억이 없이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란 질문을 가지고 대화를 했는데, 둘 다 쉽게 결론을 내려버렸습니다.

과거의 선택이 그 당시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새로운 정보가 없다면, 우리는 똑같은 선택을 또 할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에 불만을 갖지 말고, 그냥 열심히 살자.

라는 결론을 내렸죠.

그리고 전.... '다른 성별의 사람이 누구냐'를 먼저 보고 선택을 하겠습니다.
국주씨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국주씨 같은 사람이라면 그냥 혼자 20년 동안 잘 먹고 잘 살래요;;;
                         
마르소 18-04-02 23:11
 
식욕과 성욕의 비교 뿐만이 아니고 인간은 외로움도 느끼죠 고민스럽다는건 ai와 인간이 같은 결론에 도달하더라도 그 결론에 이르는 과정에 있어 경험 가치관 을 넘어선 미래에대한 상상까지도 포함 하고 있어야 하는데 ai가 상상 할수 없는 과정까지도 인간은 고민해야하죠 과거로의 회귀로 얻어지는 결과는 예측 가능한 상황에서의 선택이지만 위의 상황은 인간과 ai가 경험이나 가치관으로 얻을수 없는 상황에서의 결론도출이죠
                         
지청수 18-04-02 23:39
 
아, 그런 의미셨군요.

전 AI와 인간의 비교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단순히 인간의 선택문제로만 생각했습니다.
(요즘 들어 읽어봐야 하는 자료의 양이 갑자기 늘어나다보니, 피로감 때문인지 독해능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ㅠㅠ)

AI와 인간을 비교한다면 당연히 똑같다고 볼 수 없을 겁니다.
이유는 소피마르소님께서 이미 말씀하셨으니, 제가 따로 적지 않아도 되겠지요?

전 단순히 인간이건 AI건 처한 환경과 가치관(프로그래밍 된 명령어)에 따라 정해진 결정을 하는 존재라는 것을 설명하려고 했는데, 소피마르소님의 질문을 잘못 이해해서 동문서답을 했네요..ㅎㅎ
                         
마르소 18-04-03 00:52
 
저도 평소 별로 생각해보던것도 아니고 지청수님 글 보고 순간 생각해보고 적은글이라 질문이 이상하기도 했어요 ㅎㅎ
제로니모 18-04-02 18:14
 
겜인가용? ㅋ

전 예전 블리자드 와우월드에 좀 빠졌었죠.

아마 지금 mmorpg겜이 이 와우엔진을 많이 도입하고 힌트를 얻었다고하잖아요.

이후 겜들이 와우많큼 거대 스케일의 완성도를 가진 겜이 없어 재미없더군요.
     
마르소 18-04-02 19:39
 
와우 참 명작 게임이였는데요.,
동일 노동 대비 역대 게임 중 최고의 공평한 보상이 제공 되었었죠
지존되기 위해 시간 투자하고 컨트롤 연습하고 몬스터 속성 및 스킬 속성 연구하고 공격대 클리어를 위해 공격대 템 파밍부터 모든것이 한 방향을 위해 나아갔는데 그래서 재미도 있었고

지금은 공대장포함 휘하의 공대원 몇몆이 돈 맛을 알아가지고 템을 골드에 팔고 이놈의 골드때문에 중국 골드 작업장이 난립하고 현질하면 순식간에 게임의 끝을 구경하니 ..  재미도 없고 신규유저 유입은 없고 겜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뒤늦게 신규유입 시킨다고 게임 난이도 하향하고 해봤지만 결과는 더 많은 공대장만 만들어내고 실질적인 골드 작업장이나 돈 거래하는 공대장들 제제는 없고 하긴 이 골드 작업장과 공대장들의 세력 규모가 이미 어마어마 해지기도 했고 이젠 어느 게임이건 이런 세력들이 생겨나고 이들을 제제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프로그래머가 직접 아이템을 현찰받고 판매해야만 하는 상황이네요

이걸 지금의 종교에 그대로 대입해볼수 있겠네요
          
제로니모 18-04-02 19:55
 
Ouuuh. 잘아시네요. ㅎ
십년전 40인 공대팟 구성해서 네파리안 잡을때 참 재밌었죠.
               
마르소 18-04-02 19:56
 
와우때문에 부부싸움좀 했었습니다 ㅋㅋ
     
지청수 18-04-02 22:39
 
일본의 라이트노벨이 원작이고,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입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뇌파만으로 게임에 접속해서 가상현실에서 게임을 하게 된다는 설정에서 시작하는 소설입니다.

게임 안의 감각 정보들이 헬맷처럼 생긴 기계를 통해 뇌로 전달되고, 반대로 뇌에서 보내는 뇌파가 기계를 통해 게임 안으로 전달되어 가상세계의 캐릭터를 조종하게 됩니다.

사람은 오감이 통제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상의 오감과 환경을 실제처럼 느끼게 되는데... 게임개발자가 로그아웃 버튼을 고의로 삭제하면서 게임이 진짜 현실이 되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심지어는 외부에서 헬멧처럼 생긴 기계를 강제로 벗기려고 하거나, 게임 안에서 캐릭터가 사망하게 되면 기계에서 전자파가 발생해서 현실의 사람을 죽게 됩니다.

결국 그것도 모르고 게임에 접속한 사람들은 게임개발자의 마수에 걸려들어 생존을 위한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데...


자! 이제부터 게임을 시작해보도록 하지!

Official Trailer  : https://youtu.be/6ohYYtxfDCg?list=PLaS75tfEsJ4NTPU8EEHsWzaLyZVe_2E3X
헬로가생 18-04-02 21:25
 
캐릭터 모델이 살아남아 2편에 나오는 게 구원.
인기 없는 캐릭터는 삭제되는 게 지옥.
     
지청수 18-04-02 22:56
 
ㅋㅋㅋㅋ
그런 생각도 가능하겠네요.

하지만, 속편은 전작을 뛰어넘지 못한다는데...
지청수 18-04-02 23:01
 
저 애니메이션에서는 주인공이 현실에서 로봇을 만들고, 게임속의 유이라는 캐릭터의 데이터를 로봇에 이식시킵니다. 처음에는 웹캠 같은 만들기 쉬운 걸로 시작해서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는 정도에 그치지만, 나중엔 팔다리가 다 달린 인간형 로봇에 데이터를 전부 이식시키죠.

프로그래머와 동등한 인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현실(기독교의 천국)에서 새 삶을 얻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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