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형성된 것들은 서로 조건지어져 있다는 연기를 공이라 표현한 것뿐입니다.
조건에 의해 형성되고 조건이 사라지면 무너집니다.
a가 있으므로 b가 있고
a가 없으면 b도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형성된 것들은 연기에 의해 일시적으로 존재할 뿐이고
불변하는 자아가 없으므로 공하다고 하는 얘기일 뿐입니다.
조건이 유지되는 동안은 형성된 것들은 모두 존재하고 있습니다.
공은 연기의 다른 표현일 뿐인데 공이 무슨 실체인 것처럼 공 공 공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물체는 공하지만, 공은 물체가 아닙니다. 색즉시공이지만, 공즉시색은 비문입니다.
뭐 선불교야 불립문자 타령하면서 도망가겠지만.
반야심경의 원문이 어떤지는 알 수 없으나
번역된 현재의 반야심경으로 만 본다면 갖다버려야할 쓰레기일 뿐입니다.
붓다께서 공이란 표현을 거의 쓰지 않은 것은
수많은 수행자들이 하나를 가르치면 백개를 착각하는 현실에서
가능한 한 오해하지 않도록 언어를 조심스럽게 사용하셨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