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의 게송
발생하지도 않고 소멸하지도 않으며
상주하지도 않고 단멸(斷滅)하지도 않으며
같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으며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네.
한마디로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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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은 고승 원효대사의 오도송
마음이 일어나니 온갖 법이 일어나고
마음이 없으니 감실과 무덤이 다르지 않네
삼계가 오직 마음일 뿐이요, 만 가지 현상이 오로지 식일 뿐이네
마음 밖에 현상이 없거늘 어찌 따로 구하겠는가
한마디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일체가 전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말입니다. 팔만사천경전을 단 한마디로 압축시킨 화두입니다.
마음이 일어났다 함은 일상 속에서 선택을 하여 업이 생기고 현상을 통해 과보가 오니 법이 보입니다.
마음이 없다 함은 돌아오는 과보를 극복 해버리면서 업이 소멸하니 법도 소멸하여 공으로 돌아갑니다.
업이 생멸하며 보이는 법에 자비로운 뜻이 깃들어 있습니다.
법으로 삼계를 운영하는 이가 부처님들이기 때문입니다.
중생심도 보살심도 마음이고 부처님의 대자대비심도 마음이지만 불심이 모든 마음의 근본입니다.
일체유심조의 마음이 부처님의 대자대비심이니 삼계가 마음일 뿐이라고 합니다.
중생심은 환상이며 불심은 실상인데 실상이 환상을 다스리는게 이치입니다.
부처님 마음 안이니 마음 밖에 현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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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가 구경각 이전 경지인 등각이라도 갔다면 이렇게 썼을 겁니다.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지만 생이며
상주하거나 단멸하지 않고 연기하며
같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지만 평등하며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은 항상한 뜻
중생들 위함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