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에서 종교나 풍수나 판타지 신화 등에
너무 박정한 말을 했는데
그럼 그런 것들은 인간의 문화로서 가치가 없나?
그렇지 않다. 그런 허구와 상상력이야 말로
인간의 정신적 삶을 풍성하게 하는 비옥한 땅이다.
인간의 특징중에 하나가 바로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성이다.
인간이나 인간이 모여사는 문명이 물질적 부만으로 행복하고 발전할 수 없듯이
인간은 끊임없이 새로운 상상력과 정신적 발전이 필요하다.
내가 아래 언급한 그리스로마 신화나 풍수학이나 반지의 제왕이나
스타워즈 해리포터가 인류에게 가져다준 정신적 즐거움이나 풍요함은
다른 어떤 수단으로도 메울 수가 없다.
그런 면에서 종교도 엄청난 역할을 했다. 서양의 문화중에 기독교에 영향받지
않은 문학작품 음악 미술 작품이 얼마나 될까.
성경과 기독교는 문명을 통해 그런 서양문화의 상상력의 근원을 제공해왔었다.
사실 우리가 기독교 교리나 문화라고 착각하는 많은 부분은 성경이 아니라
바로 단테의 신곡이나 밀턴의 실락원 같은 문학 미술 작품에서 나온 거다.
동양에서도 불교가 그런 역할을 해왔다.
그럼 종교가 뭐가 잘못인가?
바로 그리스로마 신화나 해리포터같은 허구의 상상력의 산물로
받아들여야 할 문학작품을 무슨 하느님의 말씀이니 우주의 진리하며
절대화 신격화 도덕화 시켰기 때문이다.
아무도 그리스로마 신화나 스타워즈의 세계관을 신격화 절대화하지 않는다.
아무도 도덕적 모범이라거나 사회원리로 삼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신화를 인류의 위대한 유산으로 삼으면서도
아무런 부작용을 받지 않았다. 스타워즈 의 세계관이 다르다고 전쟁을 하진 않는다.
지금 종교들도 바로 그런 절대화 신격화하는 종교로서의 성격만 버린다면
그 경전들도 어떤 인류의 문학작품 못지않게 훌륭한 인류의 문화유산이며
후대들의 끊임없는 상상력의 근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심심할 때 읽은 읽을 거리나 오락거리가 될 수 있을 거다.
아마 일이백년 후 종교적 경전 성격이 사라진 불경이나 성경은
그리스로마 신화처럼 위대한 세계신화 문학의 일부로 다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그때까지 살 수는 없겠지만 미래는 필연적으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