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종교의 비교 등 에 대한 글들을 보면 종교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자연 과학은 사회의 인간의 행동이나 사회나 사상을 다루는 학문이 아니므로
윤리나 도덕을 다룰 수 없고 그건 종교의 영역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다.
그리고 사회의 윤리문제 같은 것을 논할 때도 꼭 종교인을 끼우거나
종교인들이 도덕적 논쟁에 끼여들려고 하는데 이는 한참 잘못된 관행이다.
뭐 자연과학이 사회를 다루는 학문이 아니니 과학으로 윤리나 도덕을
잘 다룰 수 없다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종교가 과학보다 더 잘 다룰 수 있는건 아니다.
예를 들어 시골에 작은 집을 짓는데 과학자가 소용없는 건 맞지만
목사도 집 건축에 쓸모없다. 사람의 집을 짓는데는 망치나 곡괭이 톱 같은 도구와
평범한 사람들의 실용적 상식과 그 시대에 어울리는 미적감각이 필요한 것이고
그건 과학자도 목사도 그런걸 가장 잘 제공할 수 있는 직업들이 아니다.
차라리 과학자나 목사나 둘다 건축에는 비전문가이지만
둘중에 한 사람에게 꼭 집을 짓는 일을 맡겨야 한다면
상식과 이성을 중시하는 과학자에게 집을 짓게하는게 낫다.
더구나 종교가 주장하는 여러 율법이나 윤리 도덕은 수천년전 어느 사막 유목민들이나
인도 계급사회에 어울리는 윤리와 도덕이었기 때문에 이를 현대 사회에 적용한다는 것은
전혀 적절한 시대정신과 상식을 반영할 수가 없다.
게다가 종교는 그 성격상 근본적으로 비이성 비상식적이고 교조적이고
편파적이고 분열적이고 비타협적이고 사고가 고루하고 수구적이고 근본주의적이라서
빠르게 발전하는 현대의 다문화 다종교사회에서는 사회에 통합과 조화와 발전이 아니라
분열과 증오와 사회 정체와 갈등을 가져다 줄 뿐이다.
그러므로 종교나 종교인은 윤리와 도덕의 판단이나 조언에 대해서는
어떤 사회의 다른 직업보다 윤리나 도덕교사 역할을 맡기기에 부적합 하다.
그러므로 종교인은 현대의 윤리나 도덕 논의서 제외를 시켜야한다.
차라리 중립적인 평범한 상식적 이성적 현대적 사회인으로서 법학자나 과학자의
윤리적 도덕적 판단이 더 현실적이고 중립적이고 현대적이고 합리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