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잡게에 쓴 잡설인데
우주의 근본이 물질이 아니라 정보 즉 숫자라는 점에서
피타고라스가 주장한 수(數, number) 가 만물의 근본이라고 주장한 설은
현대적으로 가장 정확한 만물의 근본에 대한 통찰이었음.
이 우주는 숫자 value가 만물의 근본이고 그런 숫자들의 상호작용이
우리가 경험하는 우주를 이루고 만드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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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션 가설 재해석
글쓴이 : 이름없는자 조회 : 330
철학자들이 시뮬레이션 가설 을 두고 흔히 엄청난 지능을 가진 신적인 존재가
엄청난 컴퓨터를 만들어서 이 우주를 모사하는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거라는 식으로 해석을 하는데
굳이 그렇게 현재의 우주 외부에 신적인 존재를 가정할 필요가 있나 싶다.
어차피 이 우주가 돌아가고 있는 원리도 게임이나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돌아가는 것과 동일하다.
일정한 규칙이 있고 (프로그램) 그 속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
(캐릭터/ 오브젝트) 는 그 규칙의 상호작용 (정보의 교환) 으로 정의된다.
그런 규칙에 따른 상호작용 이외에 소위 "실체"라고 부를 만한 것은 없고
바로 그런 규칙에 따른 정보의 교환이라는 상호작용이
그 실체라고 부르는 것의 정체인 것이다.
우주의 각 존재는 상호작용하는 관계에 의해 정의되고 그
건 컴퓨터 게임이나 시뮬레이션도 마찬가지다.
컴푸터 시뮬레이션이나 게임도 사전에 따로 선험적인 근본적인 실체가 있고
그 근본적 실체가 상호작용하는 것이 아니고
각 메모리의 정보가 서로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시뮬레이션 내의
여러 객체 등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가 보고 경험하는 우주는 상호작용의 결과물일 뿐이다.
시뮬이나 우주나 똑같이 실체가 그들 끼리의 상호작용을
낳는게 아니고 상호작용이 실체를 낳는다.
그러니 우주의 존재는 바로 우리가 양자역학적 상호작용으로 얻거나
교환할 수 있는 유일한 실체인 "정보"에 의해 정의된다.
즉 우주 자체가 우주에 내재한 규칙을 적용하는 아날로그 시뮬레이터이다.
그러면 굳이 우리 우주 외의 우주에서 신적인 초지능이 시뮤레이션들 돌리고 있다는
식의 가정이 없어도 시뮬레이션 우주의 결과와도 전혀 모순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