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종교/철학 게시판
 
작성일 : 23-04-18 13:39
선행이라는 것
 글쓴이 : 치아키
조회 : 239  


선행이라는 것

 




어느 날 소녀하나가 

□□나무 모종을 조그만 화분에 담아 안고 

자주 다니는 동네 뒷동산을 땀이 송글 송글 맺히도록 울라서는 

적당한 곳에다가... 제 딴에는 열심히 땅을 파고는 심고 

어린 나무가 비바람에 넘어지지 않도록 

주변을 열심히 꾹꾹 꼭꼭 밟았다





그러고는 한동안 흐뭇한 눈으로 

자기 손으로 심은 나무를 바라보다 다시 산 아래로 내려왔다




아이는 내려오는 내내 나무를 생각했고 

학교에서 배운 대로 나무의 광합성을 생각했고 

나무가 만드는 맑은 공기를 떠올렸고 

나무의 미래를 생각하며 걱정도 하면서 설레었다





그 이후 나무가 어떻게 되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소녀도... 





잘 자랐는지, 바람에, 비에 넘어져 버렸는지 

지금 이 여름에 꽃이 달려 있는지... 




아이는 그저 자기 손으로 나무를 심었다는 게 좋았다




선행이라는 것도 이런 것이 아닐까?... 



누가 보든 안 보든 

그 영향이 크든 크지 않든 

타인이나 세상을 위한 것이라 

내 마음에 아주 조용히... 

예쁘게 그려지는 것 

 

 


 @ki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4,89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종교/철학 게시판 규정 가생이 04-29 44886
4898 부적절 게시물 잠금 경고(저격) (5) 태지1 01-30 85
4897 부적절 게시물 잠금 경고(저격) (3) 태지1 11-11 95
4896 끼리끼리 사기치는 인간들끼리 서로에게 인사라도 좀 해라! 태지2 04-23 100
4895 인종차별 경고없이 강제조치 (9) 솔로몬느 05-15 186
4894 잔 가지 유일구화 08-14 220
4893 선행이라는 것 치아키 04-18 240
4892 멸망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의 홍수하면.. 하얀돌 06-19 250
4891 밑에 라인크로스님의 글을읽고 (수정) (3) Habat69 06-21 250
4890 총각김치 유일구화 11-09 250
4889 동장군 유일구화 11-09 254
4888 외계 유일구화 08-08 254
4887 새 해엔 원하던 것에 한발짝 다가가는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7) 아날로그 01-01 257
4886 유일구화 08-08 257
4885 영원한 영혼의 반려자 (1) 유전 02-01 259
4884 관찰 유일구화 08-08 260
4883 11월 (3) akrja 11-09 261
4882 또 궁금합니다2 (1) 모스카또 06-15 262
4881 철학이나 도덕으로서 종교는 부적절하다. (1) 이름없는자 02-01 262
4880 본디오 빌라도 총독이 예수처형시 로마황제 에게 보낸 예수 관… 돌통 08-12 263
4879 (올바른 기독교).. 12편.. 돌통 02-10 265
4878 1차원2차원3차원 (1) 나비싸 02-01 267
4877 또 궁금 합니다^^; (3) 모스카또 06-15 268
4876 절망 끝엔 언제나 희망이.... 치아키 04-18 271
4875 운명과 자유의지가 동시에 존재하는 법. (4) 어비스 01-31 272
4874 (올바른 기독교).11편.. 돌통 02-10 27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