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사해사본 얘기가 나왔습니다만...
(크리스트교분들은 읽지 말아주세요^^)
사해사본의 발견으로 알려진 내용은 예수의 측근 내지는 형제(추정)라고 알려진 야고보가 예수에게 인정받은 교단의 정통 노선이고, 현 크리스트교가 뿌리로 삼은 바울의 교단이 오히려 방계인데(바울은 예수를 만난 적이 없음), 문제는 야고보가 가르치는 예수의 모습과 바울이 가르치는 예수의 그것과 다르다는 것으로, 현재 크리스트교의 가르침은 예수가 생전에 가르치자고 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고후11:3-5).
사해사본에서 나오는 ‘거짓말쟁이’와 ‘사악한 사제’는 각각 위에서 나오는 바울과 로마제국과 결탁한 사제인 안나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자분들께서 말하십니다.
방계였던 바울의 교단이 급성장 할수 있었던 이유는 교리 논리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로마제국(현실 정치와 타협)에서 용인되기 쉬운 교리내용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사해사본은 현 크리스트교의 이론을 뒷받침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흔들수 있기 때문에 크리스트교에서 사해사본의 해석발표를 늦추려고 무려 약 40년동안 압력을 가해왔다고 합니다.
사해사본에 대한 온전한 공개 여부를 놓고서 공정한 공개를 원하는 소수 학자들과 사해사본을 내심 공개하고 싶지 않았던 크리스트교에 기반한 다수 국제학자단 사이에 접전을 벌였다고 하네요.
사해사본에 대한 연구 해석의 옳고 그름을 떠나 크리스트교에서 진정 떳떳하다면 왜 공개 자체를 막으려고 했었는지, 왜 당당히 토론을 벌이려 하지 않았는지 좀 실망이더군요.
과거 로마제국 시절 권력에 영압해 토론보다는 힘의 논리로 다른 교파들을 탄압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했던 그들의 모습과, 발굴과 공개 자체마저도 하나의 당당한 권력인냥 힘을 행사하는 모습이 무엇이 다른지...
반론자들에게 어느 분처럼 안티 기독교라는 딱지를 붙이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유물이 발굴 연구 공개되기도 전에 특정 종교 단체가 유물 내용을 '분파' 라고 단정짓고 자신들이 '정통'인것 마냥 내세우는 것은 학술적인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신학(神學) 은(theology) 신(theo) 과 학문(logy)의 합성어입니다. 즉 신학도 학문의 부류 아닌가요.
물론 보통 역사학은 진실(Truth)이 아니라 사실(Fact)에 바탕을 둔 학문이라고 하고 진실, 진리를 추구하는 신학, 종교와는 차이가 있겠지요.
신학(神學)을 다른 관점에서 보면 theo(신) 과 logos(대화) 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신에 대한 기억(오래된 경전 문구만 좔좔 외우는 것이 아니라)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신과의 대화, 교감을 추구하는 학문이라면, 한 명의 신자로서 신에게 더 가까이 가기위해 신의 실제 모습에 대한 진실, 진리 추구가 따라야 되는 것은 아닌지...
진실이 비록 지금까지 믿어왔던 어떤 정형화된 믿음과 다를지라도...
본인만이 신의 뜻을 바르게 알고 해석한다고 여기는건 '오만'은 아닌지...
흥미로운 것이 유대인인 예수님의 모습을 형상화한 상들이 초기엔 지역마다 제각각이었는데 유럽에선 백인의 모습, 아프리카에선 흑인의 모습, 아시아에선 동양인의 모습으로 나옵니다.
신을 인격신으로 믿는 건 일반 사람들의 한계이겠지만 믿음이란 것은 과학의 영역이 아니니 결국 저렇게 개개인의 믿음 차이가 나오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럽고 당연하다고 봅니다.
개개인의 믿음이라는 영역에서는 무엇이 '절대적'인 진실이냐 라는건 어쩌면 바람직한 질문이 아니지않나 합니다.
신이 '절대적'인지는 저는 모릅니다. 그러나 그 뜻을 다양하게 해석하는 수많은 인간들이 자신들만이 '절대적'인 진실, 진리를 안다고 외치며 자신들의 믿음과 해석이 '절대적' 이라고 얘기하는건...글쎄요.
저만의 제 속내 '진실'을 말씀드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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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어떤지 몰라도 여러분들은 아니야~~~)
(여러분들이 신은 아니거든~~~)
(마치 신처럼 나를 가르치려고 하지 말아줘~~~)
(신이 직접 내게 말씀하시면 그때 나도 정신 차릴께~~~)
(자꾸 신과 내 사이에 끼어들려고 하지마~~~)
(신과 나와의 대화이지 무전기(여러분들)라는 매개가 필요없잖니~~~)
(그 무전기가 불량품이면 그 책임 누가 지는데~~~)
(왜 무전기가 우월하게 나를 가르치려드니~~~)
(지난 주말에도 왜 무전기가 내 현관문을 두들겨서 이른 아침잠 깨웠니~~~)
(정 두들기고 싶으면 내 현관문 두들기지 말고 내 마음을 두들겨~~~)
(저리가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