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앤소울, 중국 대륙 휩쓸다
텐센트, 지난달 28일 오픈테스트 이후 메가톤급 흥행 기록
서버 180대에도 대기열 생겨…다운로드 건수 1000만건 넘어
‘소녀시대’모델로 공격적 마케팅…‘연매출 1조’ 달성 전망도
엔씨소프트의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중국명 검령)’이 중국 시장에서 메가톤급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블소’는 지난달 28일 중국 최대 게임유통사인 텐센트를 통해 오픈 테스트를 시작했다. 텐센트는 테스트 당일 95대의 서버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이용자 폭주로 서버를 계속 늘려왔다.
지난달 30일 중국에서 열린 ‘텐센트 카니발’에서 텐센트의 마샤오이 부총재는 “‘블소’ 는 텐센트가 서비스한 MMORPG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다운로드 수, 가입자 수, 첫 날 동시접속자 수 등 모든 면에서 신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5일 현재 ‘블소’는 중국에서 총 180대의 서버를 풀가동하며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게임 다운로드건수는 이미 1000만건을 훌쩍 넘어섰다.
‘블소’ 관련 소식통은 “텐센트에서 공식적인 동시접속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서버 1대당 5000~10000명의 유저를 수용한다고 보면 동시접속자 수는 최대 180만명이라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
‘블소’는 접속자 폭주로 대부분의 서버에서 대기열이 발생하고 있고, 일부 서버의 경우 대기시간만 6개월이라는 메시지가 떠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대기열까지 포함하면 동시접속자 수는 200만명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국산 MMORPG로는 사상 최대의 기록이다.
엔씨소프트는 2009년 ‘아이온’ 중국 시장 진출 당시 큰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블소’는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온’의 유통사는 샨다였다. 소식통은 “샨다에서 ‘아이온’을 서비스 할 때는 언어를 변환하는 정도였지만, ‘블소’는 이미 오래전부터 중국 진출을 준비해왔다”며 “‘리그오브레전드’‘던전앤파이터’‘크로스파이어’ 등을 보유한 텐센트의 역량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텐센트는 ‘블소’의 중국 모델로 걸그룹 소녀시대를 발탁하고, ‘리그오브레전드’와 크로스 프로모션을 펼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현재와 같은 ‘블소’의 흥행이 지속될 경우 ‘크로스파이어’처럼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흘러 나온다.(이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