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팬사인회는 처음인데다 동대문, 청량리 팬사인회 응모도 해야해서
새벽 첫차 타고 가려고 날을 새다가 기절 깨어나서 11시에 포항에서 출발
대구에서 ktx를 타고 서울에 도착한 다음 명동 팝업스토어 갔는데 아무 출구나
그냥 나왔더니 자주 갔던 곳이였는데 길을 뺑뺑...헤매다가 돈 찾으려고 은행을
갔는데 은행에서 카드 분실해먹고 카드 정지 신고도 부랴부랴하고...팝업 겨우
가서 굿즈 좀 사고 팬사인회 응모하니 앨범 달라고 했더니 그건 동대문이라고...
팝업스토어 동대문에도 생겼더군요 앨범 사고 줄서는데 응모줄이 너무 느려서
20명 정도 있었는데 30분 이상 기다려서 겨우 응모하고 청량리 가려니 팬사인회
시간이 너무 빠듯해질 것 같아서 포기하고 인천으로 출발...오후 7시 정도에 도착
했더니 입구에서 팬사인회 번호표를 뽑아라고해서 21번 뽑고는 팬사인회 하는 홀에
들어가서 앉아있는데 오후 7시 35분경 무대 왼쪽 커튼에서 애들이 나타나자 다들
환호성!! 애들 멘트 다 적고 싶었지만 녹음하려고 충전해놓고 녹음기 집에 놔두고왔...
그래서 애들이 했던 말이 태티서 중에 누가 했는지 헷갈리게 적을 수도 있는데 양해
해주세요;;
태티서 : 안녕하세요 자 이제 시작할까요~
(대답소리가 적게 들렸는지) 시작 하지마요? ^^
태연/서현 : 가까이서 소통을 시작해보겠습니다
티파니 : 시~작
21번 자리에 앉아있는데 크게 왼쪽 중앙 오른쪽으로 나뉘었는데 2열 가운데즈음이라서
금방 사인 받을 순서가 오더군요 줄 서서 기다리는데 스텝이 종이에 이름 외에 다른 걸
쓴 게 없는지 체크하고 무대 위로 올라가서 최종대기하는데 다른 여자 스텝이 떨리냐고
물어봄 ^^; (당연히....) 태티서 순서로 사인 받으러 드디어 탱구 앞으로 갔습니다
태연 : 안녕하세요
본인 : 안녕하세요 저 팬미팅 된 거 처음이예요 미미랑 이번 쇼케이스도 떨어졌었고
7주년 팬미팅만 됐어요
태연 : 정말요? 7주년은 오셨구나 (그리고 먼저 손내밀어서 악수 해주더군요)
본인/티파니 : 안녕하세요
본인 : 더 태티서 재밌게 보고 있는데 남은 2화도 잘 볼게요
티파니 : 어? 아닌데
본인 : 6부작이라고 하던데...
티파니 : 8부작인데....이건 말하면 안되는 건가?!
(바로 여자매니저가 다음으로 넘어가라고 눈치 줌....)
서현이 사인 받으려고 대기하는데 앞에서 holler 포카 얘기를 하면서 막냉이가 본인 포카
안나온 얘기 하길래 제 순서 왔을 때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차례가 와서 스타트
본인/서현 : 안녕하세요
본인 : (빵모자 서현 포카 보여주면서) 사인 받으려고 앨범 뜯었는데 바로 나왔습니다
서현 : 어 빵모자! 전 안나왔는데 ^^ 이건 운명이예요 >_<
본인 : 그리고 해품달도 잘 봤습니다 6번 정도 봤습니다
서현 : 정말요? 저 앞으론 더 잘 할 거예요 >_<
본인 : 다음 뮤지컬도 빨리 해주세요 그리고 온리유도 잘 듣고 있습니다
서현 : 감사합니다
진짜 될 거라곤 생각 안하고 응모했고 부랴부랴 포항에서 서울 찍고 인천까지 온 터라
질문이나 할 말도 거의 생각 못했는데 애들 보니까 할 말도 다 리셋...자리에 앉아서
다른 팬들 사인 받는 거 보고 있는데 그냥 막 그냥 겁나게 예쁘고 착하고 팬미팅 만세!
시간 빠듯해도 청량리까지 다 응모했었어야했는데라는 생각하는데 타이밍상 3명 중에
사인 받는 사람 없는 타이밍에는 애들이 팬석 봐주는데 그럴 때마다 팬들이 손흔들면
애들도 막 손 흔들어주고 서현이가 쌍권총 날려주고 머리 위에 하트 해주고 양손 막
흔들면서 웃어주고 파니도 손 막 흔들어주는데 인생 최고의 순간이 지금이구나 헉헉.....
중간에 사인받던 여자팬이 생일이였는지 갑자기 파니가 갑자기 "해피버스데이 투유~~"를
두번 외쳐주더군요 끝나갈 즈음 여자팬이 진져 인형 선물 갖고 온 걸 파니가 보더니 "귀여워"
연발 해주고 그 팬이 파니한테 오니까 앞에서 하트 막 날려주는데 진짜 부럽더군요
서현이 보고 감동해선지 우는 여자팬도 있었는데 서현이가 포옹해주던....서다정 다정다정
100명 팬사인회가 딱 8시 30분 정도에 끝났고 애들이 마지막 멘트를 해줬는데 역시 기억이
역시 가물가물해서 애들이 훨씬 길게 얘기해줬는데 대략적으로 적어보자면....
태연 : 소녀시대 태티서 세컨드 미니앨범의 첫 팬사인회였습니다. 활동하면서 우리 노래를 좋아
한다고 해주시는 말이 제일 힘이 나는 말이였습니다
티파니 : 수고했어 태연아 ^^ 팬들의 함성이 힘이 됐습니다 새벽에 비몽사몽 할 때도 팬들의
함성 때문에 (나머진 기억이....)
서현 : 여러분 목관리 잘하세요 (이 말도 파니가 말했는지 막냉이가 했는지 가물가물;;)
그리고 키작매가 애들 기념사진 찍으려고 사진 찍는데 팬석에서 누군가 "역광!!"이라고 외침
아마도 서현이가 말한 것 같은데 "우리 같이 찍어요~"라고해서 미미 청계광장 팬사인회 사진
뜬 것처럼 배경으로 팬들 보이게 찍어주나했더니 애들이 무대 위에서 내려와서 비어있는 팬석
1열 중앙에 앉는 ㄷㄷㄷㄷ 입장할 때 번호표가 아무 의미가 없었던 게 아니였고 앞자리 중앙
뽑은 사람은 진짜 대박이였던 겁니다 사진 찍고 나서
태연 : 사진은 매니저오빠가 예쁘고 해서 올려줄거예요 ^^
파니 : 내일 컬투쇼 나오는데 와요? (팬들 중 일부가 간다고 하니까) 몇 명에겐 오케이? ^^
마지막 인사 해주고 "내일 봐요~" 하면서 퇴장하는데 역시 막냉이 손 막 흔들고 마지막에
30도 정도 옆으로 기울여서 머리 위에 하트 날려주고 퇴장 ㅎㅎㅎ
총 1시간 10분 정도 팬사인회를 했던 것 같은데 진짜 내 생애 봄날이였습니다
비공개로 홀에서 팬들하고 애들끼리만 팬미팅하니까 진짜 편하고 차분하게 좋은 시간을 보낸 ^^
가방에 굿즈랑 양손에 앨범 포스터 들고 인천 춥다고 패딩 정도 입어야된다고 해서 겨울파카
입고 왔다가 들고다녀야했고 중간에 신용카드 분실하고 길 잃어버리고 끝나고 바로 인천터미널
갔더니 포항, 서울 다 매진이라 다시 짐 싸들고 지하철 1시간 30분 타고 강변역 동서울 터미널
에서 포항행 자정 막차 타고 내려가면서도 애들 본 것만으로 모든 고생이 보상받는 느낌이더군요
서울이면 오프 많이 뛸텐데 지방러라....동대문 응모한 게 또 되서 10월 2일 동대문 팬사인회때
다시 올라가야하는데 사람 욕심이 한도 없다고 진짜 청량리까지 응모해서 그것도 됐으면 하는
생각이 막.......우리 애들 이번 앨범 남은 활동 재미있게 잘 했으면 좋겠네요
작성일 : 14-09-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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