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케이투' 중간점검②] 지창욱·임윤아, 본격 2막 책임진다
배우 지창욱 임윤아가 '더 케이투'라는 인생작을 만났다.
케이블TV tvN 금토드라마 'THE K2'(극본 장혁린·연출 곽정환, 이하 '더 케이투')가 총 16부작 중 절반을 선보이며 반환점을 돌았다. 첫 회 시청률 3.2%의 기록을 시작으로 지난 8회에서는 평균 시청률 5.7%, 분당시청률은 자체 최고 기록인 7.9%를 기록하며 '더 케이투'의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의 뜨거운 인기 요인으로 주연 배우들의 활약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중 지창욱의 액션과 임윤아의 캐릭터 소화 능력이 단연 빛난다. 작품 속 지창욱은 전쟁 용병 출신 보디가드 김제하 역을 맡아 화려한 액션과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적인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또 임윤아는 어릴 적 트라우마로 세상과의 소통을 거부한 신비한 매력의 고안나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먼저 지창욱은 지난 2014년 KBS2 드라마 '힐러' 이후 중국 활동을 이어오다가 국내 차기작으로 '더 케이투'를 선택, 역대급 액션 연기로 2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 활약을 톡톡히 펼치고 있다. 이번 드라마를 위해 본격 촬영 전 두 달간 액션 스쿨을 다니며 한국 호신무술 태권도, 러시아 특공무술 시스테마, 일본 무술 아이키도, 브라질 대표 무술 주짓수 등 나라별 무술을 섭렵한 지창욱은 '더 케이투'에서 다양한 무술을 선보이며 액션 본능을 드러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창욱은 매 액션마다 각기 다른 스토리와 감성을 녹여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도망자 신세였던 상황 속 펼쳤던 처절한 액션 연기에서부터 농촌에서 자신을 숨겨준 노인 부부를 살리기 위해 선보였던 정의감 넘치는 액션 연기, 또한 지켜주고 싶은 대상인 고안나를 위해 펼치는 애틋한 액션 연기까지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고 그려내는 그의 액션 내공이 극의 깊이를 더하고 진한 감동을 자아내기까지 한다.
윤아 역시 캐릭터와 하나 되는 열연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첫 회부터 피투성이 맨발로 도심을 달리며 강렬하게 첫 등장한 임윤아는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가녀린 외모와 애처로운 눈빛, 여기에 최유진(송윤아)과의 살벌한 대립 등 회를 거듭할수록 다채로운 감정 호흡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연기 합격점을 받고 있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임윤아는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타이틀을 두고 "예전에는 그런 시선들이 어려웠다"며 "'더 케이투'는 제 자신에게 도전하고 새로운 걸 해본다는 것에 목표를 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증명하듯 드라마 속 임윤아에게서 그룹 소녀시대 멤버로서 보여주던 무대 위 예쁘고 발랄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라면 하나에 해맑게 미소 짓는 어린 아이와 같은 순수한 매력부터 자신을 세상과 단절시키려는 최유진(송윤아)을 향해 매섭게 쏘아 보는 독기 어린 눈빛까지 다채로운 감정 스펙트럼을 지닌 고안나, 그 모습 그대로의 임윤아만 있을 뿐이다.
'더 케이투'는 화려한 액션과 풍성한 볼거리만큼이나 인물들 간의 물리고 물린 관계와 그 내면에서 얽히고설킨 감정들이 밀도 있게 다루고 있다. 그 가운데 매력적인 캐릭터로 극을 이끌어가고 있는 지창욱과 임윤아, 두 사람이 보여줄 '더 케이투' 2막에서 활약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