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가 젊어졌다. 김희애와 지진희의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안티에이징 로맨스가 떠난 자리에 권유리와 김영광의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오피스 로맨스가 찾아온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후속으로 22일부터 방송되는 SBS 새 주말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믿고 봐도 좋을 증명된 작품이다. 4부작으로 편성됐고, 사전 제작돼 중국에서 먼저 큰 인기를 끈 뒤 국내로의 역주행 신화까지 이뤘다. 그간 '청담동 앨리스',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너를 사랑한 시간' 등 신선하고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조수원 PD가메가폰을 잡았고, 소녀시대 유리와 김영광, 이지훈, 신재하 등 트렌디한 배우들이 포진했다.
일과 사랑 모두 의욕 만땅인 29살 열혈 광고쟁이 고호(권유리 분)와 남친 후보 5인의 오지선다 오피스 로맨스를 다룬다. 프로까칠러 사수(김영광 분)부터 구남친 겸 직장상사(이지훈 분), 꽃미남 후배(신재하 분), 노총각 순정마초(김지훈 분), 전설적인 이사(최덕문 분)까지 사회적 위치와 나이가 다양한 5명이 고호의 남친 후보. 20~30대를 대변하는 '흔녀'로서 고호가 이들과 어떤 인연을 맺고, 최종 남자친구로 누굴 선택하게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작이나 경쟁작과 비교했을 때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분명 가볍고 청량하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이 40대 중년의 사랑을 그렸다면, '고호의 별밤' 주인공인 고호는 29세 직장 여성이다. MBC '옥중화'가대하 사극으로서 진중한 이야기를 녹여낸다면, '고호의 별밤'은 4부작으로 이뤄져 부담 없는 시청이 가능하다. 제목 타이틀부터 재치가 넘친다. 유명 화가 고흐의 명화 '별이 빛나는 밤에'가 연상되기 때문. 어떤 의미를 품고 있을지 궁금증이 크다.
막강한 특별출연 군단 역시 중요한 관전 포인트. 조수원 PD, 김영광과 '피노키오'를 함께 이끌었던 이종석과 박신혜가 각각 지원사격에 나선다. 이종석은 1회에, 박신혜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역으로 2회에 등장할 예정. 존재감도 에너지도 넘치는 명품 카메오들의 활약을 찾는 재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 회부터 경찰에 연행되는 등 고호는 온갖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 응원해주고 싶은 고호의 매력은 국내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까. 섬세한 연출, 꿀잼 스토리, 탄탄한 라인업이라는 3박자를 자랑하는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 이목이 쏠린다. 22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