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는 얼마 만인가요?
처음이에요! 예전부터 발리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았어요.
발리가 처음이라는 것이 의외네요. 수영은 왠지 전 세계 안 가본 곳이 없을 것 같거든요. 특별히 좋았던 순간, 혹은 장소가 있었나요?
촬영이 끝나고 래프팅을 했어요. 원래 저는 물을 무서워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래프팅을 해보니 생각보다 안전하고, 무엇보다 광활한 자연을 보는 게 좋더라고요. 노를 젓느라 힘들었지만 2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만큼 재미있었어요.
휴가지에선 보통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관광하는 것도 좋지만 리조트 안에서도 충분히 즐길 게 많잖아요. 이번 발리에서는 요가 클래스를 신청해 아침마다 새소리를 들으며 요가를 했어요. 휴대폰을 꺼놓고 수영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등 리조트 안의 모든 시설을 즐기며 쉬는 편이에요.
여행 가방을 패킹하는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짐을 정말 잘 싸요. 같이 여행하는 언니들이 자기 것도 싸달라고 할 정도니까요. 가져갈 물건을 모두 나열해놓고 ‘테트리스’라 생각하며 가방에 하나씩 채워 넣어요. 제 사전에 못 넣는 짐은 없답니다. 하하. 바퀴 쪽 공간에는 주로 옷을 넣고 손잡이로 올라갈수록 잘 깨지는 것과 화장품을 넣어요. 로션류나 액체는 무조건 지퍼백에 넣고, 각이 잡힌 재킷은 짐을 다 싼 뒤 맨 마지막에 뒤집어서 펼쳐 넣는 것 정도?
공항 패션이 늘 화제가 되잖아요. 수없이 많은 공항 패션 사진을 찍히면서 생긴 노하우가 있나요?
여전히 공항 패션은 어려워요. 그동안 정말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해봤는데 아무래도 제가 편한 옷이 가장 예뻐 보이더라고요. 멋쩍어 사진이 찍힐 때 매번 함박웃음을 짓게 되는데 화보처럼 시크하게 나온 다른 연예인들을 보면 부러워요.
평소 피부와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관리에 있어 ‘타고난 체질의 소유자’, ‘부지런한 관리자’ 둘 중 어느 쪽에 더 가깝나요?
최근 들어 몸매 관리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예전보다 살이 쪄서 몸매가 더 좋아 보이나 봐요. 예전엔 제가 봐도 불쌍하다 싶을 만큼 말랐었거든요. 요가와 PT를 병행하면서 근력을 키운 게 도움이 됐어요. 타고나길 마른 체질이지만 부지런히 운동해 보기 좋아졌달까요?
데뷔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어요. 이제껏 수영에게 새로운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일’이라기보단 어른이 되는 것 자체가 도전인 것 같아요. 20대 후반이 되니까 혼자 결정해야 할 일이 늘어나요. 정말 평범한 일들 있잖아요. 서류 발급하기, 재정 관리, 건강검진 등등. 성인이 되면 다 할 수 있는 일이지만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너무 바빠서 부모님께 기댈 때가 많았어요. 연예인 수영으로서 새로운 도전보단 인간 최수영으로서 홀로서기를 하는 과정이 새롭게 느껴지는 요즘이에요.
JTBC 웹 드라마 <알 수도 있는 사람>에 캐스팅됐다는 기사가 났어요.
5월에 중요한 일정이 몇 개 있어 다른 일은 안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대본을 보고 ‘아, 이건 포기할 수 없을 것 같다’란 생각이 들었죠. 구성이나 전개가 여태까지 본 드라마와 너무 다르고 신선했고, 무엇보다 제가 맡을 ‘이안’이라는 역할이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가슴 떨리고 설레는 대본을 만난 것 같아 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요.
올해 안에 꼭 이루고 싶은 한 가지가 있다면요?
개인적으로는 배우 최수영이란 이름에 물음표가 아니라 느낌표가 붙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