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의 위치를 서술하며 만주원류고도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 하고 있네요
주필산, 수산, 마수산이 너무 여러곳에 비정돼 있는데다
이들 산이 요양 서남쪽이자 안시성 서남쪽 인근에 있다고 역대 사서들이 기술하는 동시에 이들 산이 의무려산이라고 하니 답이 안 나와서 애를 먹는 기술이 만주원류고에 있군요
'주필산=수산=마수산=육산=의무려산'인데
그 주필산이 현 요양 서남쪽에 있다고 하니 이해가 안 가는 것이죠
의무려산은 현 부신시에서 진저우시 사이에 비스듬히 길게 뻗어있습니다
산자락의 방향도 현 요ㆍ심 지역과는 무관하죠
만주원류고는 요양 서남쪽, 개주위 동북쪽에 있었다는 안시성 인근의 어느 산을 지칭한 것일 것이다ㅡ라고 궁색한 결론을 냅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 발해 동평부에 대해서 광녕과 심양 승덕 사이, 쉽게 말해 대릉하와 심양 사이였다고 당시 지명을 하나하나 대조하여 고증을 합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냐 하면
제가 추정한 사실, 즉 거란 동경도와 동경요양부는 애초에 발해 동평부였던 요주 동평군(시평군) 자리에 있다가 거란 태종ㅡ거란 세종ㅡ거란 성종 시대 년간에 현 요심 지역으로 옮겨왔다는 주장이 존립 근거를 더 확실히 가지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즉 안시성 역시 거란에 의해 의무려산 동쪽에서 현 대요하 동쪽으로 옮겨온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