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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24 12:37
[한국사] 실증사관...그리고 실증주의에 대하여...
 글쓴이 : 윈도우폰
조회 : 1,613  

저는 실증사학이란게 뭔지 모르겠네요? 실증주의의 아류인가요?
수단적 의의를 갖는 과학적 방법론을 접목하여 사실을 규명하여야 한다는 실증주의 연장선인가요?

실증주의의 아류의 제반 학문들은 과학이 현대만큼 발전하지 못한 근대(19세기)에 정립된 하나의 학술적 관점에 불과한 것 같은데...왜 이게 역사학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지 모르겠네요...이 말은 어떻게 실증이란 것이 사료나 유물로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얘기하는게 되는지 모르겠다는...

실증사관은 역사학에 적용된 실증주의의 아류일 뿐입니다...실증주의를 대표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논리실증주의인데...여기서의 핵심은 사료나 유물이 아니라 논리이지요.

실증사관이 실증주의를 구속하는 상위 개념이 아닙니다. 실증주의의 아류에 불과한 실증사관으로 무장한 역사학이 다른 학문적 방법론에 비해 우위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실증주의는 방법론의 의미를 과다하게 부여한 하나의 사관에 불과하지요...그리고 이 방법론에 의해 접근하지 않는 역사해석은 실증적이지 못하여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은 그냥 독선일 뿐이지요.

과학에 있어 핵심은 가설과 대립가설 간의 관계(rivalry competitive hypothesis)이지요...이에 대한 논증과 반증을 사실에 입각할 수도 있고 논리에 의할 수도 있지요. 논리에 의해 접근한다고 유사과학은 아닙니다. 천문학이나 물리학도 그러면 다 판타지가 됩니다. 그만큼 팩트 이상의 논리도 중요한 것입니다.

이는 역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물보다 더 중요한게 철학적인 의미의 시대정신이나 논리이지요. 그런 점에서 목적론적 논리를 배제하여 수단적인 방법론으로 학문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과학적 방법론은 어떻게 적용되느냐에 따라 의미가 있는 것이지 그 자체가 맞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틀린 것도 아니지요.

실증사관 내지 실증주의에 입각한 접근의 가장 큰 문제는 소위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경우(wag the dog) 현상입니다. 수단은 언제나 목적에 구속될 수밖에 없는데...왜곡된 목적을 객관적으로 옹호시키는 듯한 방법론이 문제가 되는 것이고...이게 현재 현재 우리나라 사학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지요.

어쨌든 실증주의적 접근이 목적의 정당성을 설명해주지는 못하지요. 더욱이 왜인들이 적극 옹호하여 하나의 학문적 파벌(school)을 만들어 버린 실증사학과 이에 대해 교육받은 사람들이 새로운 역사적 해석이나 논리를 배제하려는 목적에서 주장하는 실증은 그 의도에 따라 옹호할 수도 반박할 수도 있는 그런 것이지요.

우리 나라에 도입된 실증사관은 왜인들이 적극 옹호하여 왔던 사관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사관으로 교육받은 경성제대 출신의 한국인들이 공고하게 학문적 영역을 구축한게 우리나라 강단사학이라고도 하고요(잘은 모르겠지만^^)

삼국사기가 실증사관에 입각하여 쓰여진 것이라도 볼 수 있다고 하시는 분도 있지만...그건 비약이지요. 삼국사기는 김부식의 관점에서 쓰여진 유교적사관의 역사서이지 실증사관에 입각해 쓰여진게 아닙니다. 또 금석문을 연구하는 훈고학...그런 것도 실증사학이다? 그건 아니지요.

어쨌든 가생이에서 보는 글들 중 역사학에 적용되는 실증주의나 실증사관이 도그마(dogma)되어 적용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잘은 모르겠지만...식민사관이라고 하는 것들의 문제는 일본서기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검증된 사서로 억지를 피거나... 삼국지위지동이전 등도 검증된 사서라고 전제한 후 우리의 삼국사기를 평가하는 것은 분명 잘못되었지요.

우리나라 사서에만 적용하는 실증사관을 일본서기나 중국의 정사에는 왜 적용하지 않는지...실증사관이 그렇게 선택적으로 적용가능한 사관이라면 이는 과학적이지도 않지요.

물론 저는 역사학이 과학적이어야 한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에 동의하지 않지요. 차라리 소설이라고 하더라도 역사는 인문학이라는 쪽에 한 표를 던지겠다는 그런 쪽이라서....

어쨌든간에 우리의 사서나 주장이 일본서기나 중국사서랑 안 맞는 부분이 있으면 신뢰할 수 없고, 이를 위해서는 기존에 정립된 이론을 반증할 만한 증거내지 사실, 사료를 대라...뭐 이런 식이라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학술적으로도 미숙한 19세기 전후 왜인들에 의해 정립된 사관을 21세기에 사는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옹호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랑케인지 뭔지 그 사람이 그렇게 대단한가요? 도대체 랑케라는 사람이 칸트나 아인슈타인 정도 되는 그런 석학인가???

실증주의의 연장선에서 논리를 폈던 토마스쿤(Thomas Samuel Kuhn)의 "과학혁명의 구조(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를 준용해서 얘기하면...

귀납주의 내지 반증주의가 역사적 증거와 부합하지 않는 다는 것을 전제로 접근하지요. 물론 쿤의 정치를 중심으로 하는 역사 쪽에서 접근한 것은 아니지만 과학적이라는 것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지요. 각설하고 그게 패러다임인데...실증사관이 어떤 패러다임에 근거하느냐가 문제이지 방법론이 중요한게 아니지요.

현재 실증사관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문제는 방법론을 맹신하는 어설픈 과학도 내지 잘못된 패러다임 내지 최소한 우리 민족의 역사적 공동체적 가치보다는 대체 가능한 학술적 방법론을 우선 시 하는 사람들인 듯...
실증사관을 옹호하는 사람의 문제는 팩트인지 뭔지 과학적 사실을 전제하여 역사에 접근하고자 한다는 문제가 있지요.그래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관점이라는거지요...도대체 역사가 어떻게 사학도들만의 영역? 자기들만이 옹호하는 방법론을 좀 안다고 석학?

한사군이 한반도에 존재했느냐 여부...그건 한마디로 Nobody knows!입니다. 사서에 한이 위만의 조선을 멸하고 거기에 사군을 설치했다는 것 외에 사료가 얘기하는 것은 없지요. 그 어디에도 한의 사군이 설치된 곳이 한반도라는 기록은 없어요.한반도로 비정한 논리는 있고, 부분적으로 이를 입증할 수 있는거라는 일부 유물 정도...예를 들어 평양에서 발견되었다는 봉니같은거?

도대체 한의 사군이 한반도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사서나 유물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지만...논증하는 노력만큼 반증에 대한 반증의 노력도 있어야 하는데...강단사학인지 뭔지 반증에 대한 반증의 노력이 제대로 있었는지...설사 관련된 유물의 한 나라 시대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걸 가지고 평양이 왕검성이라는 주장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데...그래도 이를 논리적으로 연결하여 이론화시켜 놓았으니 과학적이라 주장하는 것이 참 우습지요.

한의 사군이 한반도에 있었다는 것도 가설, 한반도에 있지 않았다는 것도 가설...두 가설이 대립하는데
전자는 왜냐 지나 아이들이 인정한 사료를 기준으로 실증적이라 하고, 후자는 실증적인 팩트가 없다고 뭐라 하고...자기가 세운 가설에 대해서는 실증적이지 못하면서 상대방에게 기존에 정립된 이론을 반박하려 실증적인 근거를 대라고 하는게 좀 웃기지 않나 합니다.

더욱이 춘추필법이라는 자기중심적인 관점으로 쓰여진 중국의 정사나 신라 등에 대해 피해의식에 쩔어 백제서기를 표절,왜곡한 일본서기(이것도 가설이지만?^^)...이런게 과연 우리 역사의 해석기준이 되는지...그래서 소위 실증사관 주장의 원초적 배경이 될 수 있는지..

실증사관이란 것에 말하는 팩트...참 어설픈 과학이지요

팩트가 진리가 되려면 논리적으로 공리(axiom)에 기반하여야 하는데...사람 살아가는 세상에 적용되는 논리 중 스스로 자명한 그런 이치가 과연 있느냐도 생각해 봐야지요.

플라톤의 암굴의 비유...그건 선의 이데아...즉 진리의 이데아를 전제로 하는데...진리는 그러한 대응설도 있지만...소위 모자이크설이란 것도 있습니다...현대적인 진리론은 플라톤의 이데아 개념이 이나고 여러 사실들이 모순없이 맞아 떨어져 하나의 그림이 될 수 있는 것이 진리라는거지요.

그건 역사에서도 마찬가지에요...팩트에 대응하여 역사적 사실이 진리가 되는게 아니고 유물, 사료, 논리 등이 모순없이 설명될 때 진리가 되지요...유물이나 사료와 같은 것에 대한 과학적 검증만으로 진리가 되지는 않는 것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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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게임 16-11-24 13:55
   
잘 모른다고 하면서... 뭘 장황하게 쓰세요?

역사를 대충 개인이 자기 방구석에서 혹은 정권이 홍보 차원에서 자기 흥미와 목적 위주로 다루던 시대를 넘어서 객관적이고 진지한 학문적 체계로 다루는 학문의 시대로 변화한 것 뿐입니다.

문명 진화의 일종으로 실증이란 것에 사람들의 사고가 도달하고 거기서 온갖 현대 학문이 분화된 거죠.

(동양의) 실학 혹은 (서양의) 박물학 같은 오만 잡것을 다루는 학문으로 부터 오늘날의 여러 자연과학이 분화된 것처럼요.

실증이 곧 과학적 방법론이고 현대적인 의미의 학문인 겁니다.

실증사학이 현대의 역사학이구요.
     
윈도우폰 16-11-24 14:37
   
잘 모른다고 하는 것은 단순한 수사적 표현이에요...

님은 상당히 단정적으로 자기 관점을 주장하시네요...남의 역사관점은 방구석에서 정권 홍보 차원에서 자기 흥미와 목적 위주로 이루어진 것이고 님의 관점은 학문적이다 그 얘기인가요?

실증이 문명진화의 산물이라고요? 설마... 아니 어떻게 자연과학이 실학이나 박물학에서 분화되었다고 얘기하시는지...

실증이 과학적 방법론의 한 부분을 차지하지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모든 학문이 실증을 기반으로 하지 않아요...양자역학을 어떻게 실증하고...경험할 수 없는 천체물리를 어떻게 실증하겠어요?자기만의 방법론에 맞추어 설명하는 것이 실증인가요?

인문학의 영역에 있는 많은 것들이 과학적으로 실증할 수 없지만 학문으로 인정되는거고...그러한 인문학의 한 쪽 내지 경계에 역사학이 있지요. 그런 역사학의 한 부분을 구성하는 검증방법론으로 역사학을 규정하는 것이야말로 난센스이지요.

역사학이 과학이고 그래서 이과생들이 사학과를 지원하나요?

또....누가 실증이 현대적 의미의 학문이라고 하나요? 저는 그렇게 얘기한 적 없는데...최소한 저의 전공 영역에서 실증이 과학적이고 현대적이란 소리는 안 하지요...님의 경우 얼마나 많은 학문영역을 접했는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한정된 경험으로 일반화하시는 것을 적절치 않습니다.

더불어 자기 관점을 단언적으로 주장하시면 안됩니다. 그것은 토론하자는 것보다는 싸우자는 것 밖에 안 되지요.
실증주의를 주장하는 분들의 맹점이 자기만 옳다는 아집 하에 다른 관점을 배제하는 것이지요...실증할 수 없다고 배제하고...그게 과학적이다라고 하니...참 애같은 발상이지요.

학문은 유행이 아니에요. 현대적이라고 앞서거나 우월한게 아니에요...역사를 얘기하면서 진화니 진보니 하는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것은 독선이 될 수 있는거지요....

님은 과학적이란 것...그리고 현대적인 것...이런 것에 대해 좀더 생각한 다음에 역사를 보시고 그런 다음 실증사관이니 실증주의를 얘기하셔야 할 것 같네요.

아...그리고...진실은 게임 레벨에서 장난스럽게 얘기하는 그런게 아니랍니다^^
          
진실게임 16-11-24 14:44
   
진실은 게임에서나 모든 곳에서나 당연히 얘기할 수 있는 거죠.

언제나 그것 뿐이니까요.

숨을 쉬는 것이 진실이니까 우린 살아있는 겁니다.

누군가는 숨을 안쉬고도 자긴 살아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죠.

하지만 실증이 되지 않는 그런 주장은 코만 막아주면 죽여버릴 수 있죠.

늘 실증이 되어야 살아있는 겁니다.

단언할 수 있어요.
               
구름위하늘 16-11-24 15:30
   
진실은 어떠한 순간에만 유효한 개념이지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다른 곳에서는 '진실하지' 못합니다.

숨 쉬는 것이 진실이다에 딴지를 걸면 코골이가 심한 사람은 몇초 이상의 시간에 숨이 멈출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위험하다고 하죠. 하지만 그 순간에는 숨을 쉬지 않는 상태입니다.

물론 숨을 쉰다는 것의 정의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결론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요.

실증의 한계는 우리가 가진 정보 중에서 실제로 증명이 된 정보는 상당히 제한된다는 것이고, 그 증명이라는 것도 사람마다 주관적 판단을 다를 수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저는 단언하지 못하는 쪽이라서...
                    
진실게임 16-11-24 23:09
   
아킬레스는 결코 거북이를 앞지를 수 없다... 소피스트 류의 궤변을...

순간 순간을 잘라 생각하는 궤변은 궤변으로는 그럴 듯 하지만, 실증해보면 숨을 멈춘 사람은 결국 더 늦기 전에 숨을 쉬어야 살 수 있는 거고, 아킬레스 역시 순간이야 어쨌건 거북을 금방 앞지른다는 건 명확하죠.

그래서 실증이 진실을 밝히는 도구인 겁니다.
                         
구름위하늘 16-11-25 13:10
   
아킬레스와 거북이는 논리적으로 틀린 이야기 입니다.

실증이라는 것과 진실의 간격은 아주 큽니다.
님 말대로 라면 증거와 증인을 기반으로 하는 판결은 틀리지 않다 이네요.
과연?

저는 실증이 진실에 그리 가까운 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쪽이고
실증은 우리가 믿고 있는 사건의 강한 흔적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호랑총각 16-11-25 00:27
   
아 식빵냄새
     
올바름 16-11-25 13:16
   
실증은 진실을 파악하는 요소중 하나일 뿐이지 전부는 아닙니다. 기록, 정황 등 다른 요소와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는거죠.. 실증에 너무 얽매이면 유물론적 사고에 빠지게 됩니다.
현대 물리학, 뇌과학 은 눈에 보이는 것 외에 점점 관념적인 것(형이상학적 논리)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죠..
현대 뇌과학과 물리학의 유력한 새로운 논리는 존재하는 것은 입자가 아니라 의식이라고 합니다.
얘기가 많이 벗어났지만 여튼 요지는 실증은 진실의 극히 일부라는 겁니다.
그노스 16-11-24 14:05
   
잘 읽었습니다.
님의 실증주의에 대한 비판에도 공감이 갑니다.

일단 랑케는 낭만주의 시대에 자행된 역사가들의 윤색과 날조를 비판하며 '역사는 민족적 입장이나 특정 당파의 이해관계를 떠나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서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민족주의 사관만이 아니라 '식민사관' 또는 크리스트교 사관의 입장에서 역사를 기록하는건 옳은 역사관이 아니라고 보았지요.

랑케 이전엔 민족, 정치, 종교를 초월해서 역사를 객관적으로 기술해야 한다고 하는 사고방식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그는 서구사에서 근대 역사의 아버지로 추앙을 받습니다.
그가 없었다면 지금 서구사는 각국의 민족사, 종교사만 있고 객관적인 세계사는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신화를 배제한 최초의 역사가 헤로도토스, 서양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의 사상과 철학의 내용들이 지금 이 시대에도 모두 다 인정받는건 아니지만, 분명 시대의 한 획을 그었고, 지금도 계승되는 부분이 있지요.

랑케의 실증주의가 많이 낡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는 근대 역사학의 아버지라고 추앙되며 서구의 역사 수업에서도 가르칩니다.

단, 에드워드 카의 주장처럼 실증주의가 의미도 중요성도 없는 가위와 풀의 역사라며, 역사를 사실의 객관적인 편집이라 보고, 해석에 대한 사실의 무조건적인 우월성을 주장하는건 옳지 않다는 사고 방식이 힘을 얻고 있으므로, 예전처럼 랑케의 역사관이 독보적인 존재로 대우받고 있지 않을 뿐입니다.

실증주의에 대한 비판만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확립하고 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이를 지배하는 역사가의 '주관적인 산물'을 역사라고 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는 에드워드 카의 다른 주장도 역시 기억해야 한다고 봅니다.
전자(랑케)는 무게 중심을 과거에 두고, 후자는 무게 중심을 현재에 두고 있다는 카의 견해처럼 개인적으로 양자 모두 상호 보완적이고 연구될 가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인슈타인의 중력 법칙(에드워드 카)이 나왔다고 뉴턴의 법칙(랑케)이 완전히 쓸모 없어지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미 한국 역사학계의 주류를 점한 기존 학계가 랑케의 사상을 자신들만의 잣대로 해석해서 역사를 기록하려 한다면, 그들 또한 랑케의 역사관에 반하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그들도 특정 집단이나 이해관계에 좌지우지 되고 있지요.
일제가 실증주의를 표방하면서도 정작 여러 유물들을 조작한 것 또한 실증주의에 어긋납니다.

현대에 무조건 받아들이기엔 단점이 적지 않은 실증주의이지만, 주관적인 해석이 넘치는 이 시대에 객관주의를 표방했던 랑케의 기본정신 만큼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실증주의에 한계가 분명 있기 때문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의 장단점도 동시에 모두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윈도우폰 16-11-24 14:41
   
동의합니다^^ E.H.Carr의 "What is history" 대학합격 후  입학 전까지 쉬는 동안 아는 분으로 부터 꼭 읽어보라고 소개받았던 책...그리고 처음으로 완파해 읽었던 영어로 쓰인 두껍지 않았던 서적...그래서 다른 책보다 그 내용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지요^^ ...아마 끝 문장이 갈릴레오가 한 말 "Still it moves"였나 그랬던 것 같은데
     
니기하야히 16-11-25 22:04
   
일제가 실증주의를 표방하면서도 정작 여러 유물들을 조작한 것 또한 실증주의에 어긋납니다.
//
일제가 어떤 여러 유물들을 조작했나요?
          
그노스 16-11-26 05:11
   
낙랑의 진짜 위치가 어디였느냐는 잠시 논외로 하고 일부 낙랑 봉니 유물을 조작으로 보는건 주류사학에서조차 나오는 목소리 입니다.
낙랑 평양설을 주장하시는 분들 중에 대표적인 정인성 교수님도 일부를 조작으로 보십니다.
               
니기하야히 16-11-26 06:17
   
답변감사합니다.
일제시대 얘기인가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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