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많은 분들이 가지고 있는 허준에 대한 이미지는, 과거 드라마 허준에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옛적에는 허준이 드라마처럼 드라마틱한(?) 역경으로 올라왔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여러 책을 보니 실제와는 다소 달랐다고...

아쉽게도 이러한 영향은 아동용 전집이나 위인전에서는 계속해서 되풀이하고 있지만 말이죠. 그래야 흥미를 갖고 볼만할태니...

허준의 생모가 평민 출신임. 아버지의 양첩소생의 서자.

드라마 허준에서는,
아버지가 젋은시절에 관기랑 사랑에 빠져 낳은 천첩소생의 얼자로 나오는데
드라마가 왜곡한거..

드라마에서는 어머님이 손씨로 나오는데 사료에는 영광김씨라고 하더군요. 기생이나 양인이 아니고 허준의 아버지가 사별해서 재혼한 재취부인...... 그래서 허준이 서자란 것도 확실하지 않다고 합니다. 실재로 허준의 친동생이 대과 급제명단에 있다고 하더군요. 또한 허준의 외삼촌도 당상관의 고위직에 있었고...... 허준의 친구들이 모두 당시 고위관료 자제들.......

허준이 서자라는 것도 양천허씨 족보에 있는 사료에 의거해 나온겁니다.
친동생 허징도 급제는 했는데, 따로 서자라고 쓰여져 있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서자도 과거 볼수 있음. 
다만 품계 올라가는게 남들보다 느리거나, 중간까지 올라가다 은퇴하는 예가 많아서
정실 소생들보다 승진이 어렵다는게 문제..)

생모가 손씨든, 김씨든?
외가 집안이 양반인가? 평민인가? 양반의 서녀인가?
어머니 혈통에 의견이 분분하지만,, 하여튼, 천민은 아님.

어차피 조선 국법상 양천제에 의하면, 양인 출신임.

허준은 마지막엔 당상관이 되었으니까,
당시에 서자라도 집안이 워낙 좋고, 개인 능력도 뛰어나니 승승장구 했고,
후손들도 잘 풀린 편.

금수저 출신이시구나  난 또 드라마 처럼 진짜 흙수저 이신줄 알았는데

이걸 보고 실망할 것도 없는게 금수저가 잘 되는건 웬만해선 자연스러운 일이죠.

하도 뉴스에서 고위직 불법이 나와서 상류층은 전부 썩었을 거다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상류층이 교육 잘 받고 학식도 뛰어나고 실제로 만나면  인성도 좋은 경우가 대부분임.

국회의원도 썩었다 썩었다 욕하지만 실제 일반인 기준으론 청렴한 편.

물론 해쳐먹는 순간 위치가 위치인 지라 피해가 큼.

그나저나 이다지 센세 너무 이쁩니다 퍄퍄